[e갤러리] '닥터 신'의 분방한 봄빛…신철 '봄이 시작할 즈음'

2022년 작
5년 전 알폰스 무하의 작품 보고 자극받아
의사 겸직한 작가생활로 '그림 향한 열망'
길들여지지 않은 자유분방한 붓질이 특징
"사계절 중 절정의 순간 뽑아 한순간으로"
  • 등록 2022-05-04 오전 3:30:01

    수정 2022-05-04 오전 3:30:01

신철 ‘봄이 시작할 쯤’(사진=갤러리두인)


[이데일리 오현주 문화전문기자] 하늘 아래 뭉게구름, 그 아래 설산과 흙산, 그 아래 노르스름한 나무, 그 아래 빨간지붕 집, 그 아래 푸릇한 새싹. 꽉 찬 풍경이 숨가쁘게 하나씩 열린다. 이젠 그래도 된다. 봄이니까. 모두 깨우고 다시 세우는 봄이니까.

‘봄이 시작할 즈음’(2022)이란 타이틀이 그럴듯한 작품은 작가 신철(65·고대 안산병원 호흡기내과 교수)의 바쁜 붓끝에서 나왔다. 사실 작가명이 낯설지 않다면 순간 ‘아, 깜짝이야’ 할 수도 있다. 중견작가 신철(69)에게 이런 화풍도 있었나 했을 테니. 맞다. 작품은 같은 이름의 다른 이가 그린 거다. 끝자락에 올린 사인 ‘닥터 신’에서 엿볼 수 있듯 작가의 본업은 의사다.

5년 전쯤 체코화가 알폰스 무하의 작품을 보곤 본격적으로 ‘붓을 잡아보자’고 했단다. 한두 점 그리다 말 거라면 시작도 안 했다고 할까. “봄·여름·가을·겨울이 만든 조각들로, 어느 시기의 끝과 시작이 아닌 가장 아름다웠던 절정만을 뽑아내 한순간 속에 담고 싶었다”고 했다. 그렇게 작업도 작품도 봄의 절정을 맞은 셈이다. 길들여지지 않은 자유분방한 붓질에서 그림을 향한 열망이 먼저 튀어나온다.

13일까지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28길 갤러리두인서 여는 개인전 ‘순간의 느낌으로’에서 볼 수 있다. 네 번째 개인전에 40여점을 걸었다. 종이에 아크릴·수채. 36×51㎝. 작가 소장. 갤러리두인 제공.

신철 ‘화사한 봄날’(2022), 종이에 아크릴·수채, 36×51㎝(사진=갤러리두인)
신철 ‘화사한 봄날’(2022), 종이에 아크릴·수채, 36×51㎝(사진=갤러리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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