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습규탄' 결의안 내놓은 러시아..미사일 '장전됐다'는 미국

유엔 사무총장 "문제 악화하는 어떤 행동도 피해야" 양측에 자제 촉구
  • 등록 2018-04-15 오전 7:04:42

    수정 2018-04-15 오전 7:09:38

프랑스 대통령실인 엘리제궁은 14일(현지시간) 공식 트위터 계정을 통해 프랑스군의 주력 전투폭격기인 라팔 편대가 활주로에서 이륙하는 장면을 찍은 1분 45초 분량의 영상을 올렸다. 사진=연합뉴스
[뉴욕=이데일리 이준기 특파원] 시리아 정권을 지원하는 러시아가 제출한 미국·영국·프랑스의 대(對) 시리아 공습을 규탄하는 내용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결의안이 14일(현지시간) 부결됐다. 미국·영국·프랑스가 일제히 거부권을 행사해 무산될 것이 분명한 이 결의안을 내놓은 건 ‘서방의 시리아 공습’의 정당성에 흠집을 내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안보리는 이날 ‘시리아 공습 사태’를 논의하기 위해 긴급회의를 소집하고 러시아가 마련한 시리아 결의안을 상정한 바 있다. 이 결의안엔 이들 3개국의 시리아 공습을 규탄하는 동시에 추가적인 군사행동 중단을 촉구하는 내용이 담겼다. 그러나 결과를 뜯어보니 러시아와 중국, 볼리비아 3개국만 결의안에 찬성표를 던졌다. 안보리 결의안이 통과되려면 15개국 이사국 중 9개국 이상의 찬성이 필요하다. 이날 안보리 회의는 전날 밤 미국·프랑스·영국의 ‘시리아 공습’ 직후 러시아의 요청으로 소집됐다.

한편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이날 안보리 회의에서 “시리아 국민의 고통을 가중하고 문제를 악화하는 어떤 행동도 피해야 한다”며 “모든 회원국은 이런 위험한 상황에서 절제력을 보여달라”고 양측에 자제를 촉구했다. 그러면서 “이런 중대한 시점에서는 모든 유엔 회원국들이 유엔 헌장과 국제법에 따라 행동해야 한다”며 “국제적인 화학무기 조사단이 시리아에서 조사를 준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니키 헤일리 유엔주재 미국 대사는 이날 회의에서 “이번 공습으로 시리아의 화학무기 프로그램에 상당한 손상을 가했다고 자신한다”며 “시리아 정권이 독가스를 다시 사용한다면 미국은 장전돼(locked and loaded) 있다”고 말해, 시리아 정부의 화학무기 사용을 전제로 한, 추가 군사행동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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