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업계, 습윤드레싱 '메디폼' 깜짝 이적에 '술렁'

이달부터 메디폼 판권 일동→먼디파마
일동, 세 제품 들고 손실 만회 안간힘..종근당 등 후발주자 공세 강화
  • 등록 2014-06-16 오전 6:00:00

    수정 2014-06-19 오후 2:02:56

[이데일리 천승현 기자] 일동제약이 주도해왔던 습윤드레싱 시장이 요동치고 있다. 점유율 1위 제품 ‘메디폼’ 주인이 바뀌면서 판도가 재편될 조짐이다. 후발주자들도 혼선을 틈타 시장 공세를 강화하는 분위기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일동제약(000230)은 이달부터 새로운 습윤드레싱 ‘메디터치’의 판매를 시작했다. 미국 제약사 먼디파마에 판권을 뺏긴 ‘메디폼’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투입한 구원투수다.

습윤드레싱은 상처 부위에 보습 상태를 유지해 상처가 덧나거나 흉터가 생기지 않도록 도와주는 제품이다. 지난 2001년 일동제약이 메디폼을 처음으로 발매하면서 국내 소비자들에게 상처치료 상식에 대한 패러다임을 변화시켰다. 이후 메디폼을 모방한 제품들이 속속 등장하면서 습윤드레싱 시장 규모는 연간 700억원 가량으로 성장했다.

이중 메디폼은 높은 브랜드 인지도와 시장 선점 효과를 앞세워 연간 200억원 가량의 매출을 올렸다. 매출의 60% 이상을 병원에서 수술 후 상처 회복이나 화상치료 등의 목적으로 사용될 정도로 사용 범위가 확대됐다.

그러나 올해 6월 메디폼 개발사인 국내 의료기기업체 제네웰이 메디폼의 판매권을 일동제약에서 먼디파마로 바꾸면서 시장 판도는 급변하기 시작했다.

일동제약은 간판 제품의 판권 이전으로 매출 공백이 불가피해졌고 새로운 습윤드레싱 도입을 수소문한 끝에 원바이오젠에서 개발한 ‘메디터치’를 메디폼 판권 종료와 동시에 판매하게 됐다.

이에 따라 ‘메디폼’을 앞세운 먼디파마와 그동안 습윤드레싱 시장에서 독보적인 영업력을 구축해 온 일동제약의 한판 승부가 불가피해졌다.

일동제약 관계자는 “오랫동안 메디폼을 판매해 온 마케팅 노하우가 영업현장에서 위력을 발휘할 것이다”며 명예회복을 기대했다.

후발주자들도 시장 공세를 강화한 점도 흥미로운 변화다. 먼디파마의 ‘메디폼’이 본격적으로 알려지거나 일동제약의 신제품이 정착하기 전에 점유율을 확대하겠다는 노림수다.

종근당(185750)은 이달부터 습윤드레싱 ‘솔솔플러스’ 3종을 발매하고 관련 시장에 진출했다. 이 제품은 일동제약의 ‘메디케어’를 생산한 원바이오젠으로부터 공급받는다. 대웅제약은 지난 3월 습윤드레싱 ‘이지덤’을 출시했고 JW중외제약, 보령제약 등 후발주자들도 호시탐탐 반등을 꾀하는 분위기다.

업계 한 전문가는 “습윤드레싱은 특정 질병을 치료하는 의약품과는 달리 제품마다 큰 차이가 없다”며 “브랜드 인지도나 영업력에 따라 업체 간 희비가 엇갈릴 전망이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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