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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현지시간) 삼성전자와 구글은 한국과 미국에서 각각 보도자료를 내고 오는 11일 미국 샌디에고에서 개최할 예정이던 `삼성 모바일 언팩 2011` 행사를 잠정 연기한다고 밝혔다.
몇주일 전부터 홍보해왔고, 이미 여러 언론을 통해 `넥서스 프라임`의 스펙과 티저영상 등이 새나온 가운데 행사를 불과 사흘 남겨둔 상황에서 결정된 것이라 궁금증을 낳고 있다.
일단 이에 대해 삼성전자와 구글측은 "여러 가지 정황을 고려해 신제품 발표행사를 하기에 적절하지 않다고 판단해 행사를 연기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행사 연기에 대한 추가적인 설명은 전혀 없는 상태다.
이어 "제품 자체와 관련해 행사를 연기할 이유는 전혀 없었고 어젯밤 두 회사 최고위층 사이에서 결정했다"고도 설명했다.
실제 업계에서도 애플 전 CEO인 스티브 잡스의 사망으로 IT업계가 추모 분위기인 상황에서 떠들썩하게 신제품을 공개하기가 부담스러웠을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행사일에 장례식이 치뤄질 수도 있는 만큼 행사 강행에 따른 비판여론을 의식했을 것으로 보인다.
반면 한편에서는 그외에 다른 이유로 행사를 연기한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내놓고 있다.
영국의 인콰이어러지는 "애플의 `아이폰4S`가 이날부터 선주문에 들어가 다음주 14일부터 출시되는 것과 겹치지 않으려는 의도이거나 사전에 `넥서스 프라임` 스펙이 외부에 유출된 것과 관련이 있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또 일렉트로니스타는 "신제품 출시와 잡스의 장례식이 같은 날 충돌하는 것을 막으려는 의도가 있지만, 한편으로는 구글이 최근 오퍼레이팅 시스템(OS)인 안드로이드 4.0 `아이스크림 샌드위치`의 개발자들에게 업데이트를 주문했다는 설이 있는 만큼 아직 준비가 덜 됐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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