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론 이머징 시장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도 만만치 않다. 선진국에서 경기부양을 위해 쏟아부은 막대한 유동성은 이머징 시장으로 몰려들며 이 지역 버블 우려를 키웠다. 인플레이션과 경기과열 우려 등도 이머징 경제에 암운을 드리우고 있다. 각종 우려에도 불구, 국제통화기금(IMF)은 이머징 국가들의 올해 경제성장률이 6.4%로 선진국(2.2%)의 3배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이머징 지역이 전 세계 경제를 이끌어가고 있는 중심축으로 확고히 자리매김하고 있는 것이다.
최근에는 브릭스(BRICS, 브라질·러시아·인도·중국·남아프리카공화국)에 이어 멕시코·인도네시아·한국·터키 등을 지칭하는 믹트(MIKT) 등 온갖 신조어까지 등장하며 이머징의 가능성이 부각되고 있다. 그렇다면 각종 우려 속에서도 여전히 성공적으로 발돋움하고 있는 대표적인 `뜨는` 이머징 국가는 어디일까.
◇ 풍부한 자원 앞세운 인도네시아 인도네시아는 최근 들어 브릭스의 뒤를 이을 대표적인 이머징 국가로 각광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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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릭스의 뒤를 잇는 신흥국가군을 지칭하는 신조어인 MIKT, 마빈스(MAVINS·말레이시아·호주·베트남·인도네시아·나이지리아·남아공), 시베츠(CIVETS, 콜롬비아·인도네시아·베트남·이집트·터키·남아공) 등에 모두 이름을 올린 국가는 인도네시아가 유일하다.
◇ 아프리카 대표주자 남아공 아시아 국가들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대표적 이머징 국가에 당당히 이름을 올린 아프리카 국가가 있다. 지난해 월드컵을 개최했던 남아프리카공화국이다.
남아공은 아프리카 국가 중 유일한 주요 20개국(G20) 회원국으로 올해 초 브릭스의 일원으로 정식 자리매김했다. 아직 남아공의 국내총생산(GDP)는 5000억달러 수준으로 세계 31위를 차지하고 있다.
◇ `긴축`에도 고성장하는 중국 중국은 이미 `뜬` 이머징 국가라는 의견까지 나올 정도로 세계 경제에 큰 영향을 끼치는 나라가 됐다. 이미 지난해 GDP 규모도 미국에 이어 전 세계 2위로 뛰어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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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마어마한 인구수와 이를 기반으로 한 내수시장의 활성화, 가격경쟁력을 무기로 하는 제조업 발달 등은 중국 경제가 긴축 속에서도 성장을 지속할 수 있도록 해주는 요소로 꼽힌다. 주민 IMF 특별고문은 "글로벌 경제가 이머징 시장을 원동력으로 삼아 회복 모멘텀을 얻고 있다"면서 "지난해 세계 경제 성장의 70%를 이머징 시장에서 차지하는 등 세계 경제 성장 모멘텀이 변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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