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50분 현재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78% 하락하고 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78%,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0.98% 각각 내리고 있다. 3대 지수는 중간선거를 앞두고 3거래일 연속 오름세를 탔으나, 이날 4거래일 만에 반락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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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상원 최대 경합지로 꼽혔던 펜실베이니아주에서 초접전 끝에 존 페터만 민주당 후보가 진땀승을 거뒀다. 공화당으로서는 뼈아픈 대목이다. 또 다른 격전지인 조지아주의 경우 승패를 가르지 못하고 다음달 결선투표를 하게 됐다. 공화당이 보수 색이 짙은 ‘바이블 벨트’의 본거지인 조지아주를 다시 가져오지 못할 수 있는 것이다. CNN은 “민주당이 중요한 상원 의석을 뒤집으면서 공화당의 기대에 못 미치는 결과가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당초 월가는 공화당이 양원을 모두 장악하는 레드웨이브를 내심 원했다. 민주당이 선호하는 공격적인 돈 풀기 정책을 공화당이 제지할 경우 국채금리는 하락할 수 있다는 게(국채가격 상승) 그 골자였다. 월가는 최근 미국 국채시장이 유동성 부족에 시달리고 있다는 점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그러나 공화당이 반쪽 승리에 그치자, 3대 지수는 곧바로 하락하고 있다. 22V리서치의 데니스 드부셔 설립자는 “시장이 기대했던 레드 웨이브는 나타나지 않았다”며 “단기적으로 시장 변동성은 더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중간선거가 끝나면서 시장의 시선은 다시 인플레이션과 경기 침체로 옮겨갈 전망이다. AGF 인베스트먼츠의 그레그 밸리에어 최고 미국정책 전략가는 “시장은 경기 침체가 나타날지, 연준이 올해 여름 긴축을 끝낼지,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휴전과 협상이 가능한지 등으로 이동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