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로윈데이 이태원 압사 추정사고…소방대응 3단계 발령(종합)

수십명 실신…소방청서 3단계 대응
尹 "신속한 구급 및 치료" 당부
오세훈 시장도 유럽 출장 중 급히 귀국
  • 등록 2022-10-30 오전 12:27:01

    수정 2022-10-30 오전 12:44:50

[이데일리 조민정 이용성 기자] 코로나19 이후 3년 만에 ‘야외 노마스크’ 핼러윈 데이를 앞둔 주말, 서울 지하철 6호선 이태원 인근에 인파가 쏟아지면서 사람들에 짓눌린 수십명이 실신하는 일이 벌어져 경찰과 소방이 출동했다. 소방당국은 대응을 3단계로 격상하는 한편, 응급환자에 대한 수습에 나섰다.

29일 밤 서울 용산구 이태원 일대에서 인파에 깔려 수십명이 실신해 경찰과 소방당국이 심폐소생술을 하고 있다.(사진=조민정 기자)
29일 이데일리 취재를 종합하면 오는 31일 핼러윈 데이를 앞두고 이날 서울 용산구 이태원 일대엔 경찰 추산 10만명 이상이 몰리는 등 인파가 쏟아지면서 수십명이 실신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소방당국과 경찰은 이날 오후 10시15분쯤 인파에 짓눌려 수십여명이 실신했다는 신고를 접수하고 출동했다. 이어 10시 43분 대응 1단계, 11시 13분 대응 2단계를 발령한데 이어 대응 3단계까지 발령한 상태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사상자 100여명으로 추정된다. 현재 소방 당국은 358여명에 소방 인력 등을 동원해 응급 처치를 하고 있다.

소방청장 직무대리는 현장으로 출발했으며, 서울 전 구급대원 출동 지시 및 경찰청 긴급사항 전파 및 현장 통제를 요청한 상태다. 또 현장상황이 복잡해 차량 및 인원은 우회도로 통행 안내해달라고 당부했다.

앞서 이태원역 해밀턴 호텔 뒤편 거리는 오후 5시께부터 사람들로 넘쳤다. 이태원역 북쪽 세계음식특화거리에서부터 남쪽 식당 거리까지 대부분의 식당, 술집, 카페가 만석이 되는 등 사람들이 운집했다. 핼러윈 복장을 하고 찾은 이들과 구경객들이 모여들면서 이태원 거리는 이들이 제대로 걸을 수 없을 정도로 메워졌다. 감당 못할 인파에 1층 영업가게들의 간판들이 흔들리고 사람들의 비명도 곳곳에서 들렸다.

한 테라스 술집에 머물던 20대 여성 A씨는 “길거리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테이블까지 다 밀렸다”며 “사람들이 걷는 게 아니라 우루루 휩쓸려 가는 것 같았다, 사고 나고 경찰도 왔다고 해서 걱정돼 빨리 집에 가려고 한다”고 말했다.

한편 윤석열 대통령은 핼러윈 인명피해 사고와 관련해 “행정안전부 장관을 중심으로 모든 관계 부처 및 기관은 피해 시민들에 대한 신속한 구급 및 치료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기 바란다”라고 했다. 유럽 출장 중인 오세훈 서울시장도 소식을 듣고 급히 귀국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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