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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벽두부터 제약·바이오 업계에 온갖 악재가 닥쳤다. 국내 1위 임플란트 제조 업체인 오스템임플란트(048260)는 2000억 원대 직원 횡령 사건으로 거래가 정지됐다. 역대 상장사 횡령액 중 최대 규모라는 오명도 뒤집어 썼다.
셀트리온(068270)도 시련을 겪고 있다. 분식회계 의혹이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르며 ‘셀트리온 3사’ 주가는 연일 폭락했다. 특히 ‘코스닥 대장주’였던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는 3년여 만에 시가총액 1위 자리에서 밀려나기도 했다. 셀트리온의 27일 종가 15만6000원은 지난 2020년 12월30일 종가 35만2352원의 절반도 되지 않는다.
여기에 떠들썩했던 신약에 대한 기대가 낮아지면서 제약·바이오에 대한 외면으로 이어졌다. 신약에 도전한 기업들은 많았지만 성공한 기업은 적었고 그마저도 실제 매출과 연계된 약물은 극소수였다. 일례로 국내 신약 중 미국 식품의약국(FDA)를 통과한 의약품은 2020년과 2021년 2년간 삼성바이오에피스의 바이우비즈가 유일했다.
지난해 국내에서 허가를 받은 개발신약은 유한양행(000100)의 렉라자, 셀트리온의 렉키로나, 한미약품(128940)의 롤론티스, 대웅제약(069620) 펙수클루 등 4종이다. 이마저도 지난 2018년 이후 3년만에 맺은 결실이다. 이제 막 발걸음을 뗀 신약이어서 뚜렷한 매출 성과를 남기지도 못했다.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가 급증하면서 제약·바이오 업계에서는 코로나19 치료제 및 백신 개발에 나선 기업들에 투자자들이 희망을 걸고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302440)와 진원생명과학(011000), 유바이오로직스(206650), 셀리드(299660) 등이 코로나19 수혜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에서는 코로나19에 대응하는 치료제 및 백신 등의 개발 여부가 향후 제약·바이오 업계의 비전을 엿볼 수 있는 분기점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새로운 코로나19 치료제나 백신이 나온다면 다시 시장의 기대를 모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