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에코프로비엠은 전 거래일 대비 0.71%(4000원) 내린 56만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소폭 하락하기는 했지만 에코프로비엠의 주가는 최근 들어 가파른 상승세를 지속 중이다. 지난 6월만 해도 17만6600원에 그쳤던 주가는 전날까지 56만4500원을 기록하면서 5개월 사이 무려 219.6% 급등했다. 이달 들어서만도 39% 올랐다.
주가가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시가총액도 약 12조3800억원까지 커졌다. 최근 들어 부진한 주가 흐름을 보이고 있는 셀트리온헬스케어(14조4021억원)와 불과 2조원 차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에코프로비엠의 시총 순위는 지난해 말 7위에서 올해 2위까지 수직 상승했다.
에코프로비엠의 상승 배경에는 전기차 시장 성장에 대한 기대감이 자리하고 있다. 에코프로비엠은 배터리 핵심 부품인 양극재를 생산하는데 이 분야에서 최고 기술성을 보유하고 있다고 평가받고 있기 때문이다.
하나금융투자는 전기차 판매 증가에 따른 글로벌 배터리 시장 규모에 대해 연 평균 25%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즉, 에코프로비엠 역시 전기차 시장 성장과 함께 고성장을 이어갈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하나금융투자는 지난 3일 에코프로비엠 목표가를 55만원으로 상향한 뒤 하루만에 목표가를 70만원으로 다시 올려잡았다. 하이투자증권 역시 목표가를 64만원으로 올렸다. 정원석 하이투자 연구원은 “각국 친환경 정책 강화로 전기차 전환이 가속화하고 있으며 국내 배터리 업체들의 수주잔고도 급증하고 있다”면서 “최근 생산능력(Capa) 증설 움직임은 이미 확보돼있는 수주를 바탕으로 진행되고 있는만큼 현재 주가에 미래 실적 성장 기대감을 선반영해도 무리가 없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