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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이 대표는 녹취록 일부를 공개했다. 이에 원 전 지사는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제 기억과 양심을 걸고 분명히 다시 말씀드린다”며 “‘곧 정리된다’는 이준석 대표 발언 대상은 윤석열 후보”라며 이 대표를 저격했다. 이에 이 대표는 “그냥 딱하다”라며 더 이상 반응을 하지 않았다.
두 사람의 갈등은 국민의힘을 갈라서게 만들었다. 하 의원은 원 전 지사의 태도를 지적하며 후보직 사퇴를 요구했다. 그는 “대통령 되겠다는 사람이 사적 통화내용을 그것도 확대 과장해서 공개하고 뒤통수를 칠 수 있다는 말이냐”라며 “어느 나라 대통령이 사적 통화내용을 왜곡해서 뒤통수를 치느냐”고 비판의 날을 세웠다. 하 의원은 “원 후보는 윤석열 후보가 봉사활동 보이콧(거부)을 제안했다며 사적 통화내용을 확대 과장 폭로한 전력이 있다“며 ”급기야 어제는 ‘저거 정리된다’는 표현을 당 대표가 윤석열이 금방 정리된다고 했다며 허위사실로 사적 통화내용을 폭로해 당을 뿌리째 흔들었다“고 말했다.
최재형 전 감사원장은 “내밀한 내용이 공개되는건 적절치 않지만 논란이 됐다면 그 내용에 대해 국민들이 우려하지 않도록 사실 그대로 밝히는 것이 공인으로서의 도리”라면서 녹음 파일 공개를 요구했다.
갈등 확산을 우려한 국민의힘 초선 의원 7명은 공동성명을 통해 자제를 호소했다. 이들은 18일 성명서를 통해 “오늘부로 서로에게 주었던 실망과 상처를 다독여 묻고 우리 모두가 함께 미래로 가자”며 “국민의힘 당 지도부, 대선 경선 후보들과 각 캠프 및 지지자들, 그리고 선배 의원들에게 간곡히 호소드린다. 최근 당내에서 벌어지고 있는 갈등과 분열을 보면서 저희들은 무거운 자괴감을 느낀다 ”고 했다.
한편, 서병수 국민의힘 경선준비위원장은 20일 사퇴를 선언하며 국민의힘 갈등은 봉합 수순에 들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