델은 12일(현지시간) 본사가 있는 텍사스주 라운드락에서 회의를 열고 주주 표결을 통해 델 창업주와 사모투자펀드(PEF)인 실버레이크 매니지먼트가 제안한 총 249억달러 규모의 지분 인수안을 공식 승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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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초 델 창업주는 실버레이크와 함께 주당 13.65달러에 회사 지분을 전액 인수하겠다고 제안했지만, 아이칸과 사우스이스턴 에셋매니지먼트가 주축이 된 컨소시엄이 ”회사 가치를 너무 낮게 봤다“며 반발하고 맞제안을 내놓으면서 긴 다툼으로 이어졌다.
이로써 델 창업주는 기업 차입매수(바이아웃)를 통해 주당 13.88달러에 주식을 인수하고 이를 수용한 델의 주주들에게 주당 13센트의 특별배당을 추가로 제공하고 다음 분기에도 주당 8센트씩 배당을 지급하기로 했다.
또 세계 3위 개인용 컴퓨터(PC) 제조업체인 델의 지분 매각은 지난 2007년 블랙스톤그룹이 힐튼월드와이드를 인수한 이후 6년만에 최대 규모의 바이아웃 인수합병(M&A)으로 기록되게 됐다.
그러나 앞으로의 길도 순탄치 만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바이아웃을 통한 인수로 인해 델의 부채규모는 엄청나게 불어나게 되기 때문이다.
전날 신용 평가기관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도 ”델 창업주의 바이아웃 인수로 인해 회사의 자본구조는 더 크게 악화되고 프리캐시플로우가 더 줄어들 것으로 보이며 이는 향후 신규사업과 기술 개발에 대한 투자를 더 위축시킬 것“이라며 델의 신용등급을 종전 ‘BBB’에서 ‘BB-’로 네 단계로 한꺼번에 강등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