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그룹 홈페이지, 장애인 이용 어려워

웹 접근성 인증 합격 수준 단 한 곳..숙대 웹발전연구소 평가
포스코와 삼성그룹만 상대적으로 양호
  • 등록 2013-04-21 오전 6:44:59

    수정 2013-04-21 오전 6:48:01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국내 10대 그룹 홈페이지 대부분이 웹 접근성을 제대로 준수하지 않아서 장애인들이 접근하는데 어렵거나 이용하는데 불편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포스코와 삼성그룹만 상대적으로 양호하고, 나머지는 미흡한 것이다.

10대 그룹 그룹 홈페이지 대상. 포스코와 현대중공업은 그룹 홈페이지가 없어 기업 홈페이지를 대상으로 평가.
4월 20일 장애인의 날을 맞아 숙명여대 정책·산업대학원 e비즈니스전공(www.ubiztop.org), 웹발전연구소(www.smartebiz.kr), 한국웹접근성인증위원회(KWAC)가 국내 10대 그룹 홈페이지를 대상으로 조사한 바에 따르면, 웹 접근성 인증 합격 수준인 95점 이상은 포스코(005490) 단 한 곳에 불과했다.

10대 그룹 중에서는 포스코, 삼성그룹, LG그룹 등 3개 그룹만 상대적으로 양호 한 A등급을 받았다. GS그룹, 롯데그룹, 한진그룹, 한화그룹, 현대자동차그룹 등 5개 그룹은 B등급을 받아 미흡하다는 판정을 받았다. 현대중공업(009540)SK(003600)그룹은 80점 미만으로 C등급을 받아 매우 미흡한 것으로 조사됐다.

장애인 차별 금지법에 의하면 2013년 4월 11일부터는 모든 법인이 웹 접근성을 준수해야 한다. 그간 웹 접근성 준수가 정부와 지자체 및 공공기관 위주로 이뤄졌으나, 앞으로는 민간부문까지 확대돼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 지적이다.

문형남 숙명여대 교수 겸 웹발전연구소 대표는 “공공부문의 웹 접근성은 상당히 많이 개선됐지만, 장애인이 웹을 이용하는데 불편하지 않도록 웹 접근성이 제대로 정착되려면 민간부문까지 웹 접근성이 잘 적용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교수는 “대기업들도 장애인이 웹을 이용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필요하고 사이버상의 사회복지라고 할 수 있는 웹 접근성에 대해서는 관심이 부족하다”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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