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기 노리는 제약사 오너 2세들`

강신호 회장 차남, 3년만에 우리들제약 통해 복귀
  • 등록 2011-01-11 오전 8:25:00

    수정 2013-02-01 오후 2:40:00

[이데일리 천승현 기자] 동아제약의 경영권 분쟁에서 고배를 든 강신호 동아제약 회장의 차남 강문석씨가 우리들제약(004720)을 통해 제약업계에 복귀했다.

대웅제약도 후계자 경쟁에서 밀린 2세들이 제약업계를 떠나지 않고 재기(再起)를 노리고 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경영권 후계자 경쟁에서 밀렸던 오너 2세들이 제약업계에서 재기를 꿈꾸고 있다.

우선 강문석 디지털오션 대표가 지난 10일 우리들제약의 인수에 참여하며 제약업계를 떠난지 3년만에 복귀했다. 강 대표는 지난 1987년 입사한 이후 2004년 대표이사 사장 자리를 내놓을때까지 17년간 동아제약에 근무했다.

강 대표는 2007년 두 차례에 걸쳐 아버지 강신호 회장과 첨예한 대립각을 세우며 경영권 분쟁을 펼쳤지만 결국 고배를 들고 말았다. 현재 동아제약의 후계자 구도는 강신호 회장의 4남인 강정석 부사장이 영업과 연구개발을 총괄하며 입지를 견고히 하고 있다.

이후 강문석 대표는 3년만에 우리들제약을 통해 복귀를 선언했다. 지난 2008년 자신이 보유한 동아제약의 주식을 모두 처분하며 제약업계에 대한 미련을 버리는 듯 했지만 다시 고향으로 돌아온 셈이다.

제약업계에는 강문석 대표처럼 경영권 분쟁에서 밀렸다가 다른 업체를 통해 제약업계에 복귀한 사례는 또 있다. 

대웅제약도 현재 오너 2세간의 후계자 경쟁이 마무리되지 않은 상태다.

당초 대웅제약은 창업주 윤영환 회장의 3남인 윤재승 부회장이 후계자로 낙점된 것으로 평가됐다. 검사 출신인 윤재승 부회장은 지난 1997년부터 12년간 대웅제약 대표이사를 역임했다.

하지만 지난 2009년 윤재승 부회장은 윤영환 회장의 차남이자 형인 윤재훈 부회장에게 대웅제약 대표이사직을 넘겨주면서 경영권 후계자 구도에서 한발 물러선 분위기다.

윤재승 부회장은 아직 대웅제약의 지주회사인 대웅의 대표이사를 맡고 있으며 대웅 지분도 11.89%를 보유하며 1대주주 자리를 유지하고 있어 후계자 경쟁은 끝나지 않았다는 분석이다.

표면적으로는 윤재승 부회장이 대웅의 핵심사업인 제약산업의 대표이사 자리를 형에게 내주면서 후계자 경쟁에서 밀린 모양새지만 아직 글로벌 및 신규사업을 맡아 활발한 활동을 펼치면서 재기를 노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 한 관계자는 "R&D 투자부터 신약개발까지 장기적 안목으로 운영해야 하는 제약사의 특성상 오랫동안 경영수업을 받았던 오너 2세들은 성과를 내고자 하는 욕심을 버리기 쉽지 않다"고 말했다.

▶ 관련기사 ◀ ☞강문석 전 동아제약 부회장 우리들제약 인수 ☞우리들제약, 최대주주 주식양도 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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