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전 발견됐던 요르단 페트라 쉬라 암산 동굴 벽화가 현대 기술로 복원됐습니다.
이 벽화는 로마인들에게 정복을 당하기 직전까지 이곳에 머물렀던 고대 나바티안 족이 그린 것입니다.
동굴 벽화 복원작업은 영국 런던 코톨드 인스티튜드 갤러리의 주도로 이뤄졌습니다.
벽화는 3년 동안에 걸친 전문가들의 심혈을 기울인 복원 작업 끝에 마침내 흐릿하게 가려져 있던 아름다운 모습이 뚜렷하게 드러냈습니다.
섬세하게 그려진 그림들은 그리스와 이집트, 로마, 시리아 등 다른 고대국가들끼리의 역사적인 교류를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페트라는 시리아, 이집트, 로마 그리고 고대 그리스로부터 영향을 받았죠. 토착 나바티안 족의 농업 형태 또한 그리스로부터 많은 영향을 받았습니다. 그리스는 페트라 내에서 적지 않은 영향력을 가지고 있었죠. 사람의 형상과 새, 그리고 와인을 묘사해낸 방법에도 그리스의 영향이 잘 반영돼 있습니다.
페트라의 다른 그림들 대부분이 오직 장식적인 면에 치우친 것에 비해, 이번에 복원된 벽화는 그리스 신화 속 술과 비옥의 신 디오니소스를 연상시키는 와인 제조에 대한 묘사도 포함돼 있습니다.
따라서 고대 포도농장과 포도를 짜내던 장소에 대한 자료를 제공하고 있는 셈입니다.
고고학자들은 금과 같이 값비싼 도료로 제작된 이 벽화가 나바티안 문명에 대해 한걸음 더 다가갈 수 있는 특별한 통로 구실을 할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놀랄만큼 아름답고 역사적으로 우수한 가치를 지니고 있는 그림을 복원해 내는데 성공했죠. 이 벽화는 나바티안 문명에 대해 우리에게 많은 정보를 주고 있습니다. 이 벽화에서 나바티안 족의 독특한 취향과 금과 같은 값비싼 도료들이 이용된 것을 볼 수 있죠.
아름답게 색칠된 천장에는 12명의 사람들과 쇠제두루미, 팔레스타인 태양새를 포함한 다양한 새들의 형상이 새겨져 있습니다.
최근까지 이 동굴은 사막 산악 지대의 험한 날씨를 피하기 위한 베두인 부족들의 피난처로 이용되기도 했습니다.
관광산업이 두 번째 수입원인 페트라는 복원된 벽화가 관광객 유치에 도움이 되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데일리 성문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