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합 설립 단계서 프리미엄 최소 5억원"…방배 '부촌 명성' 회복

서초구 방배동 11곳 정비사업 진행, 1만 가구 규모
방배5구역 시작으로 올해 3개 단지 일반분양 진행
조합원 매물 거래 문의 늘어…국민평형 25억 호가
  • 등록 2024-08-26 오전 5:00:00

    수정 2024-08-26 오전 8:17:57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지난해 조합이 설립된 방배 15구역도 최소 프리미엄이 5억원 이상 붙었습니다. 이달 일반분양을 시작할 방배 5구역부터 사업 초기 단계인 삼호나 신삼호아파트까지 예정대로 정비사업이 진행된다면 1만 가구 규모의 부촌이 형성될 예정이라 투자 문의가 꾸준히 들어오고있어요.”(사당역 인근 A 공인중개사 사무소 대표)

(그래픽=문승용 기자)
25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정비사업이 1만 가구 ‘신도시급’ 규모로 진행되고 있는 방배동 일대는 현재 11곳의 재건축 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방배5구역을 포함해 이미 올해 안에 일반분양에 나설 단지만 3곳인데다 재건축 초과이익환수제를 비켜간 사업지도 많아 사업성도 뛰어나 강남권 입성을 노리는 사람들에게 큰 관심을 받고 있다. 2017년 12월 31일 이전까지 관리처분인가 신청에 성공한 5·6·13·14구역은 재초환을 피했다.

방배동 재건축 사업장 중 대장주는 3000가구 이상의 대규모 단지인 방배 5구역이다. 현대건설의 고급 브랜드 디에이치를 적용한 방배5구역 ‘디에이치 방배’는 최고 33층 높이, 29개동 총 3064가구로, 8월 중순 1244가구가 일반분양에 나선다. 3.3㎡(1평)당 일반 분양가가 6496만원으로 책정됐는데 전용 84㎡ 기준 분양가는 22억원대로 예상된다.

서울을 중심으로 부동산 시장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정부가 도심 속 주택공급 확대를 위해 정비사업 사업 절차를 간소화하겠다고 발표한 ‘8·8 대책’ 영향으로 방배동이 옛 부촌의 지위를 회복하는 속도가 더 빨라질 수 있단 예상이 나오면서 매물을 찾는 사람도 늘고 있다.

조합 설립 단계부터 일반분양 단계에 이르기까지 사업 속도를 막론하고 시장에 나오는 매물에 프리미엄이 최소 5억~10억원대까지 붙은 상황이다. 방배5구역은 일반분양을 기다리지 않고 조합원 매물을 매입한 사례도 있다. 전용 84㎡를 배정받는 조합원 매물이 최근 20억원에 매매가 완료됐다. 같은 평수지만 추정감정가액이 높아 비교적 총 투자금액이 적을 것으로 예상되는 84㎡ 매물 2개는 각각 24억원, 25억원에 새 주인을 찾고 있다.

A공인중개사 사무소 대표는 “방배5구역은 추정 감정가액이 9억원대로 높고, 대지지분이 13평 정도 되는 조합원 매물이 20억원에 거래가 됐다”면서 “기존 주인은 집을 팔고 반포로 이사를 가기 위해 내놓은 건데 매물 문의는 많지만 이렇게 거래할 수 있는 물건은 많지 않다”고 말했다.

디에이치 방배 건설 현장. (사진=이윤화 기자)
방배5구역과 함께 올해 안에 일반분양을 진행할 것으로 보이는 곳은 6구역과 삼익아파트다. 방배 6구역을 1097가구로 재건축하는 ‘래미안원페를라’는 이중 465가구를 올 10월 분양할 예정이다. DL이앤씨의 고급 브랜드를 적용해 ‘아크로리츠카운티’로 탈바꿈하는 삼익아파트 역시 총 721가구 중 166가구가 10월 청약 시장에 풀린다.

이 밖에도 방배14구역 ‘방배르엘’은 관리처분인가 이후 철거를 끝냈고, 방배 13구역 ‘방배포레스트자이’는 서울시 건축심의 통과 후 철거를 진행 중이다. 방배 신동아아파트 ‘오티에르 방배’도 착공을 앞두고 있고, 방배 7구역은 시공사 선정 단계에 있다. 이 외에 단일 아파트를 재건축 하는 삼호·신삼호·임광3차 등도 재건축을 추진 중이다. 특히 임광3차는 올 5월 재건축 계획에서 임대주택 비율을 놓고 주민 의견 조율에 성공하면서 방배 정비사업 후발 주자로 뛰어들었지만, 임광 1ㆍ2차는 임대주택 비율 갈등을 해결하지 못해 정비구역 해제 수순을 밟으며 사업이 중단됐다.

이수역 인근 승리부동산 이인자 대표는 “방배동에는 현재 10곳이 넘는 곳에서 정비사업이 진행되고 있는데 정부의 도심 정비사업 규제 추가 완화 정책과 맞물려 개발에 더욱 탄력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후발 주자들까지 정비사업을 잘 마무리 한다면 반포권역에 버금가는 대규모 부촌이 형성돼 방배동의 옛 명성을 찾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청룡 여신들
  • 긴밀하게
  • "으아악!"
  • 이즈나, 혼신의 무대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