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6일 업계에 따르면 신일산업(002700)은 이달 들어 현재까지 선풍기 사업에서 전년 동기보다 20% 늘어난 매출을 올렸다. 신일산업이 여름 성수기를 앞두고 지난 5월 출시한 에어서큘레이터 2종도 최근 폭염 영향으로 큰 폭의 매출 신장을 보이고 있다. 이달 에어서큘레이터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120% 증가했다. 판매량(13만 5000대)으로 따져도 전년과 비교해 50% 늘었다. 신일산업은 이 같은 에어서큘레이터 판매 호조에 힘입어 연간 냉방기기 판매량이 전년보다 30% 이상 늘어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에어서큘레이터는 공기를 순환하는 제품으로 바람의 세기와 범위가 기존 선풍기와는 다르다. 선풍기가 짧은 거리, 넓은 범위에 바람을 보낸다면 에어서큘레이터는 고속 직진성 바람을 최대 15m까지 집중적으로 쏴 준다. 때문에 에어서큘레이터는 에어컨과 함께 사용하면 찬바람 순환을 도와 실내를 더 시원하게 만들어준다. 신일산업은 올 여름 폭염을 예상해 이달 첫째 주까지 충남 천안공장 생산량을 전년대비 약 20% 끌어올린 상태다. 평소 충남 천안공장에선 하루 평균(8시간 기준) 4000대의 선풍기 및 에어서큘레이터를 생산한다.
양판점에서의 냉방기기 판매 역시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 전자랜드프라이스킹이 이달 1일부터 16일까지 냉방가전 판매량을 분석한 결과, 전년 동기대비 에어컨은 80%, 선풍기는 54% 증가했다. 업계 관계자는 “폭염 기간이 예상보다 길어지면서 에어컨과 에어서큘레이터, 선풍기 등을 동시에 구매하려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어 올 여름 냉방기기 판매량은 사상 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며 “생활가전 중소·중견기업들 역시 올 여름철에 영업·마케팅에 바짝 고삐를 죄며 판매치를 끌어올릴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