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IT서비스, 인터넷은행 인프라 '눈독'..6월 정부안에 촉각

  • 등록 2015-05-18 오전 1:21:20

    수정 2015-05-18 오전 6:37:46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핀테크’ (기술금융) 관련 논의가 무르익고 있는 가운데 재벌 기업집단 계열 IT서비스 회사들이 인터넷전문은행의 IT 인프라 시장에 주목하고 있다. 기존 금융권 IT 인프라 시장이 포화 상태에 이르렀기 때문에 핀테크 분야는 이들에게 신시장이다. 그러나 아직 넘어야 할 산이 많아 당장 시장이 열릴지는 미지수다.

LG CNS는 현재 기존 은행 금융시스템인 채널계와 계정계, 정보계를 한 번에 구축할 수 있는 인터넷전문은행 전용 플랫폼을 개발하고 있다. 계정계는 금융사의 핵심시스템으로 은행의 모든 계정 처리를 위한 영역이다. 채널계는 각 시스템 간 연동을 담당하는 분야고 정보계는 계정계에서 수집된 데이터를 가공해 업무처리를 위한 정보를 제공하는 곳이다.

LG CNS는 그동안 은행과 보험, 신용카드, 캐피털 업체를 대상으로 진행했던 다수의 차세대 시스템 구축 경험과 특화 솔루션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이와 함께 결제솔루션인 ‘엠페이’와 빅데이터 솔루션 등을 활용한 스마트 금융과 이상금융거래탐지시스템(FDS) 개인정보 암호화 등의 보안 서비스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4월 16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열린 한국형 인터넷전문은행 도입방안 세미나에서 임종룡 금융위원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뉴시스 제공)
SK C&C(034730) 역시 회사 내 프리미엄서비스팀을 중심으로 인터넷전문은행을 위한 특화 IT서비스와 비즈니스 모델 개발을 시작했다. 프리미엄서비스팀은 현재 ‘핀테크 뱅킹 플랫폼’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이 플랫폼은 대규모 IT투자 없이도 인터넷전문은행 서비스에 필요한 금융 솔루션과 기능을 확보할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인터넷전문은행은 SK C&C의 핀테크 뱅킹 플랫폼에 들어가 금융서비스의 핵심 분야(계정계)인 ‘코어뱅킹’을 선택한 후 자신의 금융 서비스에 필요한 여신이나 수신, 상품 등의 기능과 솔루션을 고르면 된다. 오토 채널 기능을 활용하면 인터넷, 모바일, 콜센터 등 다양한 대고객채널도 한번에 구성할 수 있다.

문제는 인터넷전문은행 설립을 위한 시스템 구축 비용이 만만치 않아 단기적으로는 시장성이 없다는 것이다. IT서비스 업체 한 관계자는 “인터넷전문은행 인가를 위한 초기자본금은 1000억원으로 예상된다”며 “수백억원이 드는 시스템 구축 비용은 자본금의 큰 비중을 차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인터넷전문은행은 은행 직원과 대면할 필요없이 계좌개설이 가능해야 한다. 때문에 개인정보인증 시스템 등 추가 투자가 요구된다.

따라서 LG CNS와 SK C&C 등은 전산시스템을 클라우드 형태로 빌려주는 서비스도 계획하고 있다. 그러나 이 또한 금융 전산시스템을 자체 구축해야 한다고 규정한 현행 법이 개정되지 않는다면 별 의미가 없다. 하나의 기관에서 종합 시스템을 구축하고 각종 애플리케이션을 서비스 형태로 제공하는 ‘ASP’ 방식 역시 금융당국의 제재 대상이다.

금융위원회는 구체적인 인터넷전문은행 도입방안을 6월까지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IT서비스 기업들이 6월 발표될 인터넷전문은행 설립 관련 세부내용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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