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TE, 소비자 선택권 논란 속 3G 가입자 추월
이름은 제각각이나, 모두 LTE다. 국내 LTE 가입자(2297만2966명)는 이미 6월 말 기준으로 3G(2210만2088명)를 넘어섰다. 통신사들이 가입자당평균매출(ARPU)이 높은 LTE 가입자를 늘리려는 마케팅 전략을 쓴 덕분이다. LTE에선 3세대(G)에서 월 5만 원만 내면 쓸 수 있는 ‘무제한 데이터’를 월 10만 원 정도 내야 하지만, 새로 출시되는 스마트폰들은 대부분 LTE 사양이다. 소비자 선택권이 통신사와 제조업체 수익을 위해 무시당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오는 이유다.
LTE 경쟁의 핵심은 ‘속도’
LTE가 되면서 좋아진 점도 있다. 다양한 교육 콘텐츠를 용량에 관계없이 실시간으로 활용할 수 있고, 고화질의 풀 HD급으로 모바일TV를 즐길 수 있다. LTE 덕분에 원하는 강사를 선택해 학습계획을 세우고 1대 1 첨삭지도를 받을수있으며, 운전 중 잘 끊어졌던 고품질 음악도 LTE에선 훨씬 안정적으로 들을 수 있다. 3G에 비해 데이터 처리 속도가 빨라진 덕분이다.
LTE-A와 광대역 LTE가 나온 이유
이처럼 데이터 사용이 폭증하자, 통신사들은 갖고 있는 주파수를 묶어 속도를 올리는 아이디어를 내놨고, LTE-A가 출현했다. LTE-A는 두 개의 1차선 도로(주파수)를 주파수집성기술(CA)로 묶어 속도를 150Mbps로 최대 2배 올리는 기술이다. 지금은 1차선 도로 2개를 묶는 정도이지만, 차차 1차선 도로와 2차선 도로, 2차선 도로와 2차선 도로를 묶는 기술이 선보일 전망이다. 표현명 KT 사장은 “내년에 칩셋이 새로 나오면 우리는 광대역 LTE를 하는1.8GHz (20MHz) 주파수와 900MHz(10MHz) 주파수를 묶어 최대 속도 225Mbps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광대역 주파수를 확보하는 일도 중요해졌다. KT(030200)와 SK텔레콤(017670)은 최근 주파수 경매결과 연대로 1차선(10MHz)인 기존 LTE 주파수를 2차선(20MHz)으로 넓혀 속도를 2배 끌어 올릴 수 있게 됐다. 이른바 광대역 LTE가 가능해진 것이다.
나중에 묶으면 ‘광대역 LTE-A’일까…통신사 자존심 경쟁
그러나 SK텔레콤은 즉각 반발하면서, 법무팀을 중심으로 법률 검토에 들어갔다. 3GPP(유럽과 일본 주도의표준화단체)에서 발표한 ‘Release 10’ 이후 기술이 적용돼야 LTE-A라 부를 수 있는데, KT의 서비스는 Release 9여서 LTE-A라 부를 수 없다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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