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자춘 아라리온 사장(사진)은 최근 회사 주가에 불만이 많다. 휴대폰용 영상처리 칩 제조 능력을 갖추고 있는데 주가는 경쟁업체에 비해 터무니없이 싸다는 판단 때문이다.
정 사장은 최근 LG전자에 칩을 대량으로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한 만큼 내년은 주가의 디스카운트가 해소되는 원년으로 만들겠다는 각오다.
-시장은 공정하다. 주가가 싼 이유는 분명히 있을텐데.
▲그동안 실적이 나빴던 게 사실이다. 몇 년동안 확실한 수익원이 없이 고생을 많이 했다. 그러나 이제부터는 다르다. 올해는 주력제품인 멀티미디어 칩 분야에서만 450억원 매출을 계획하고 있고 내년에는 800억이상의 매출을 예상하고 있다.
-그 예상의 근거는.
앞으로 아라리온은 경쟁력 있는 제품 군을 중심으로 사업영역을 확장해 휴대폰 제조업체들에 대한 영업을 더욱 강화할 생각이다.
-어떻게 확장할 생각인가.
▲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DMB)나 3D, 휴대인터넷(와이브로)등에 쓸 수 있는 멀티칩 제조업체로 사업 영역을 확대할 것이다. 멀티미디어는 추세다. 누구도 부인하지 못한다. 멀티미디어 시대에 맞는 높은 화소의 영상, 동영상 처리를 위해서는 메모리가 증가해야 한다. 그래서 사업영역 확장은 필수적이다.
-아라리온이 원래부터 멀티미디어 칩을 생산한 것은 아닌 것으로 알고 있는데.
그 결과 현재 코아로직, 엠텍비전과 함께 국내 대기업에 멀티미디어 칩을 공급할 수 있는 몇 안되는 업체로 평가받게 됐다.
-시장에서 회사 주식이 제 대접을 못받고 있다고 생각하는가. 그렇다면 제 대접을 받기 위한 전략은 무엇이 있는가.
▲우리는 경쟁업체와 동등한 대접을 원한다. 또 그렇게 되리라 확신한다. 곧 830만화소를 지원할 수 있는 칩을 개발, 출시해 개발 능력을 검증받겠다.
카메라 구동 칩과 음원 칩을 통합한 시스템온칩(SOC)제품도 내놓겠다. 궁극적으로 모바일 부품 전문기업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작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