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자본시장의 트렌드를 주도하는 실리콘밸리. 이곳에서 일하는 한 벤처캐피털(VC) 관계자가 AI 투자 트렌드에 관해 전한 말이다. 이미 성공 사례가 나온 만큼, 지금 AI 인프라에 투자하면 너무 늦었다는 이야기다.
대신 그는 글로벌 투자사들이 최근 AI 애플리케이션(앱) 투자에 주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AI 인프라를 바탕으로 다양한 앱 서비스를 내놓는 회사에 투자해 유망 기업을 발굴하고자 투자사들이 동분서주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글로벌 VC들이 관련 펀드를 계속해서 조성하고 있는 가운데, 하반기 어떤 AI 기업에 투자금이 쏠릴지 업계 시선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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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안에 정통한 실리콘밸리 VC 한 관계자는 “AI 인프라는 쉽게 말해 오픈AI의 챗GPT나 앤트로픽의 클로드 등 이제는 기반 기술로 자리 잡은 인벤션 레이어를 의미하는 만큼, 자금이 많이 들고 이미 위너 플레이어가 굳건히 자리를 지키고 있는 분야”라며 “AI 앱은 이들 기술을 기초로 다양한 서비스를 내놓고 있어 투자사들이 넥스트 유니콘을 발굴하기에 적합한 분야”라고 전했다.
이와 상반되게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은 AI 인프라 투자에 주력하는 모습이다. 마이크로소프트(MS), 알파벳, 아마존, 메타는 상반기에만 1060억달러(약 146조원)를 투자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향후 18개월간 관련 투자를 더욱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는데, 하반기에만 상반기의 두 배에 달하는 자금이 AI 인프라 투자에 활용될 것으로 예측된다.
자본시장 한 관계자는 “빅테크 기업이 대대적으로 AI 인프라 투자에 뛰어들면서 일반 투자사가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힘들어졌다”며 “글로벌 VC들이 AI 앱 투자에 집중하는 이유는 어찌 보면 당연한 트렌드”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