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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후보는 이날 오전 열린 신년기자회견에서 “대한민국은 4대 위기로 압축되는 다층적 위기 상황에 놓여 있다”며 “다시 한 번 위기를 극복하고 ‘국민 대도약 시대’를 열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대한민국이 직면한 위기를 △코로나19 위기 △저성장·양극화 위기 △기후위기·기술경쟁 위기 △글로벌 패권경쟁과 한반도 위기 등으로 요약한 이 후보는 추경과 더불어 의료체계 강화를 통한 코로나19 위기 극복 계획을 힘줘 말했다.
또한 저성장·양극화 위기 극복을 위한 방안으로 ‘기회’와 ‘기본적 삶의 토대’를 강조했다. 비정규직 지위 향상과 아동수당 확대 등이 골자다. 이 후보는 “불공정을 바로잡고 불평등을 완화해 우리가 가진 자원과 기회가 효율적으로 분배될 수 있게 하겠다”며 “늘어난 기회에 누구나 접근할 수 있도록 국민 누구나 현실에 짓눌리지 않고 최소한의 삶을 유지할 수 있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아울러 ‘기후·기술경쟁 위기’ 극복 방안으로는 탄소중립 및 첨단산업 육성을, 외교 문제에 대해서는 국익 중심의 실용 외교를 강조했다. 그는 “당면한 시대적 위기를 성장과 도약의 기회로 만들겠다. 탄소중립 사회의 토대를 닦고, 기술주도권 확보와 첨단산업 육성을 위한 대규모 국가투자를 실시하겠다”며 “미국과 중국 모두 우리에게 꼭 필요한 파트너이기 때문에 ‘국익중심 실용외교’로 패권경쟁 위기를 극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부의 매수 후 임대’ 카드도 꺼내
이 후보는 “현재 부동산은 전문가의 예측처럼 변곡점을 지나고 있고, 주택가격 하락의 위험을 대비해야 할 상태가 되고 있다”며 “(부동산 시장이) 경착륙하지 않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예상외로 급락할 경우에는 일정 선을 기준점을 두고 공공주택을 확보하는 기회로 삼으면 시장안정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주택공급의 구체적 방식의 경우 설 전에 발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이 후보는 “종합국력 세계 5위(G5)를 목표로 국민소득 5만 달러를 향해 나아가겠다”며 경제 목표를 제시했다. 그는 ‘이명박 전 대통령의 747 공약, 황교안 전 국무총리의 민부론을 연상하게 한다’는 지적에 “이명박 당시 후보의 ‘747 공약’은 누가 봐도 불가능한 소리였다. 비교는 안 해줬으면 좋겠다”면서도 “정치인들이 미래 비전을 제시하는 것은 바람직하고 정치에 있어서 좋은 목표나 좋은 지향, 비전들은 같이 써도 무방하다고 생각한다. 가시적인 숫자를 제시하는 것이 인지하기 쉽기 때문에 숫자(G5, 5만 달러)를 말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