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율 30%선 붕괴 우려…文대통령 돌파구가 안보인다

靑·여당, 나란히 지지율 하락세…최저치 경신
백신 추가 확보 호재에도 지지율은 시큰둥…뚜렷한 반등 요소 없어
한미 정상회담 등 외교 사안에서 반등 계기 모색
  • 등록 2021-05-04 오전 12:00:00

    수정 2021-05-04 오전 12:00:00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대선이 10개월 앞으로 다가온 상황에서 여당인 더불어민주당과 나란히 지지율이 떨어지면서 정권 재창출 여부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 됐다.

문재인 대통령이 3일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2차 특별 방역 점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3일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YTN 의뢰로 실시한 4월 4주차(4월20일~30일) 주간 집계 결과에 따르면, 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전주보다 0.8%포인트 하락한 33.0%(매우 잘함 17.3%, 잘하는 편 15.7%)로 집계됐다.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최저치다.

앞서 지난달 30일 한국갤럽의 발표에서도 문 대통령은 29%의 국정수행 지지율을 확보해 역대 최저치를 보였다. 지지율 하락세가 극명하게 보이는 상황이다.(자세한 조사 개요와 결과는 리얼미터·한국개럽 홈페이지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특히 지난달 23일 정부가 코로나19 백신 추가 수급 상황을 적극 알리고 접종 계획을 발표했는데도 뚜렷한 반등 요인이 되지 못했다. 문 대통령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2차 접종을 하면서까지 백신 우려 극복에 나섰지만 지지율 반등에는 실패했다. 지지율을 돌릴 만한 대책 마련에 청와대의 고심이 엿보인다.

이날 조사에서는 정부·여당 지지율을 뒷받침하고 있던 40대에서도 이탈이 감지돼 더욱 위기감을 조성했다. 40대 부정 평가 비율은 전주 49.4%에서 6.6%포인트나 치솟으며 56.0%를 기록, 절반을 넘어섰다. 민주당에 대한 지지율 역시 2.9%포인트 하락한 27.8%로, 문재인 정부 출범 후 최저치를 경신했다.

청와대는 연일 지지율 최저치를 경신하는 여론조사에 대외적 입장은 아끼는 상황이다. 지지율 하락에 일희일비하지 않겠다는 입장이지만 대통령을 향하는 레임덕이 이르게 찾아올 경우 여권 전반에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 코로나와 함께 문재인 정부의 발목을 잡고 있는 부동산 문제 해결에 체감할 수 있는 성과가 요구된다.

오는 21일로 예고된 한미 정상회담의 성과에도 시선이 쏠린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의 첫 정상회담에서 코로나 백신 확보나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재가동 등 괄목할 만한 성과를 얻어낸다면 지지율 반등의 계기로 작용할 수 있다. 10일 문 대통령 취임 4년을 맞은 4주년 메시지에도 기대를 걸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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