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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리 값이 오르면 글로벌 경제에 곧 상승기가 온다는 시그널입니다. 구리 값이 내리면 그 반대죠.
구리가 안 쓰이는 곳 빼고 다 쓰이는 금속이기 때문입니다. 실제 그렇습니다. 주변에 굴러다니는 전선 하나만 잘라보면 그 안에 반드시 구리가 있습니다.
전기·전자제품뿐만이 아닙니다. 서랍속에 굴러다니는 동전에도 구리가 쓰이고요, 차량과 건물에도 구리는 들어갑니다. 심지어 전쟁터에서도 구리는 빠지지 않고 등장합니다. 총탄을 만들때 탄약을 감싸는 외피로 주로 쓰이는 게 구리입니다.
구리가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금속인 이유는 금속들 중 값비싼 은 다음으로 구리의 전기 전도율이 높기 때문입니다, 전기 전도율이 높아야 전기를 보내는 과정에서 손실이 적습니다. 구리는 또 열 전도율도 좋다고 하네요. 이렇게 쓸모가 많다 보니 우리 생활 주변 곳곳에서 구리를 사용합니다.
불경기가 올 것 같아 제품생산을 줄이면 반대로 구리 가격은 하락할 수밖에 없겠죠.
특히 구리 박사님(닥터코퍼)의 주전공은 중국 경제입니다. 중국은 ‘세계의 공장’이라는 별명 값을 합니다. 전 세계 구리 생산량의 45%를 중국이 소비합니다.
실제로 구리가격은 하락세입니다.
구리 가격은 실제로 떨어지고 있습니다. 최근 중미무역협상이 순조롭게 진행되면서 소폭 상승하긴 했지만 지난 3일(현지시간)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거래된 구리 선물 가격이 온스당 2.5705달러로 지난해 9월 8일(2.5700달러) 이후 4개월 만에 최저치로 하락했습니다.
닥터코퍼 가격이 앞으로 어떻게 변할지 궁금해집니다. 중국 경제가 타격을 받으면 우리 경제도 불똥을 피하기 힘들어지기 때문입니다. 최근(지난해 11월) 우리나라의 대중 수출액이 25개월 만에 처음으로 뒷걸음질 쳤다는 점도 의미심장해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