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수리 용품, 한곳에서 모두 구매…'에이스 홈센터' 가보니

이에이치씨, 지난달 건자재 유통매장 '에이스 홈센터' 금천점 개점
수백만원대 공구부터 생활용품까지 다양한 '홈 임프루브먼트'
업계 경력 직원들 채용해 고객 서비스 높여
지역상생 위해 기부 행사 등 나서기도
  • 등록 2018-07-27 오전 1:00:00

    수정 2018-07-27 오전 8:11:19

서울 금천구 에이스 홈센터 1호점 정문. (사진=권오석 기자)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매장에는 집수리를 위한 용품이 2만개 이상 있습니다. 찾는 물건이 없을 경우에는 취합해서 상품팀에 연락, 추가로 들여오기도 합니다. 집수리 용품을 한 곳에서 빠짐 없이 구매할 수 있도록 앞으로 품목 수를 더 늘릴 계획입니다.”(홍경일 에이스 홈센터 금천점 지점장)

26일 찾은 서울시 금천구 건자재유통 전문매장 ‘에이스 홈센터’ 1호점. 지난달 4일 문을 연 이곳은 집을 꾸미고 보수하는 데 필요한 상품을 한곳에서 구매할 수 있는 ‘홈 임프루브먼트’(Home Improvement) 매장을 표방한다. 유진그룹의 계열사 이에이치씨(EHC)가 운영한다. 연면적 1795㎡(약 540평)에 지상 3층 규모인 이곳 외벽에는 개장한지 두 달 가까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그랜드 오픈’(GRAND OPEN) 현수막이 내걸려있었다.

에이스 홈센터 금천점 1층에 마련된 전동 드릴 등 충전 공구. (사진=권오석 기자)
매장 1층에 들어서니 휴대용 발전기와 엔진톱 등 무게가 10∼20㎏에 달하는 육중한 공구들이 눈에 들어왔다. 그 옆에는 나사와 볼트, 선반 등 상대적으로 작은 용품도 있었다. 진열대에 놓여있는 레이저 수평·수직 측정기를 꺼내 들었다. 이곳을 안내하는 홍경일 지점장은 “이 기계는 레이저를 바닥에 비춰 현 위치가 수평 상태에 있는지를 확인해준다”며 “인테리어 작업에도 사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 옆에는 레이저 거리측정기도 놓여있었다. 홍 지점장이 레이저 거리측정기 위에 있는 스위치를 누르자 레이저가 발사, 빨간 점이 건너편 벽에 닿더니 ‘11.00m’라는 숫자가 떴다.

심지어 여름철 제초를 위한 잔디깍기(제초기)까지 판매하고 있었다. 무거운 건자재를 들어 올릴 때 사용하는 윈치도 보였다. 윈치는 원통형 드럼에 로프를 감아 도르래의 원리를 이용해 중량물을 들어 올리는 권양기다. 전반적으로 공사현장에서나 볼 수 있을 법한 물건들이 주를 이루면서 이채로움마저 느껴졌다.

에이스 홈센터 금천점 2층에 마련된 페인트 팔레트. 고객들은 이곳에서 자신이 원하는 색상의 페인트를 고르면 직원들이 직접 조색을 해준다. (사진=권오석 기자)
2층에 올라가니 페인트를 조색하는 공간이 눈에 들어왔다. 고객이 원하는 색상을 지정할 경우 그에 맞게 여러 페인트를 믹싱기계에 넣고 빠르게 회전시켜 3분 이내에 만들어내는 방식이다. 용량은 1∼4ℓ로 다양하다. 홍 지점장은 “페인트를 2500가지 이상 다양한 색상으로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같은 층에는 욕실·주방 자재 등 일반 마트에서도 흔히 볼 수 있는 친숙한 상품들도 있었다. 이 때문인지 1층에는 남성들이 주로 있었던 반면, 2층에는 여성들이 더 많아보였다. 홍 지점장은 “매장 문을 연 지난달에는 하루 평균 약 500명 정도가 방문했지만, 이달 들어서는 그 두 배인 1000명가량이 찾는다”며 “무거운 공구에서부터 가벼운 생활용품까지 다양한 제품들이 있어 대부분 가족 단위로 매장을 찾는다”고 말했다. 이어 “가족 단위로 온 고객들은 공구와 생활용품, 페인트 등 인테리어 자재들을 주로 구매한다”고 덧붙였다.

에이스 홈센터에서 근무하는 직원들은 공구와 페인트 등 각 분야에서 수년간 일한 경력이 있다. 경력직원을 우선 채용해 수시로 자재 관련 교육을 한다는 게 홈센터 측 설명이었다. 전문성을 갖추다보니 이곳에서는 직원들이 서로를 ‘프로’라고 호칭했다. 공구 분야에서 20년 이상 근무한 경력이 있는 직원 박경하(55)씨는 “오랜 기간 공구 분야에서 일해오던 중 에이스 홈센터가 ‘DIY’(Do It Yourself)와 ‘B2C’(Business to Consumer) 등의 구색을 모두 갖춘 국내 첫 모델이라는 데 매력을 느껴 지원하게 됐다”고 말했다.

에이스 홈센터 2층에 마련된 인테리어 자재 코너에서 고객들이 상품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권오석 기자)
무엇보다 에이스 홈센터는 ‘끝까지 고객을 돕는다’는 의미에서 ‘Helpful’을 모토로 삼고 있다. 홍 지점장은 “고객들이 제품 사용법에 대해 조금이라도 궁금한 게 있으면 해당 분야에 전문성을 갖춘 직원에게 적극적으로 물어보도록 유도하는 등 고객 만족을 실현하기 위해 노력한다”고 말했다.

에이스 홈센터는 개점하기까지 과정이 순탄치만은 않았다. 당초 지난 4월 문을 열기로 했던 계획은 인근 공구상가 자영업자들이 “대기업의 골목상권 침해”라고 반발하며 일정이 무기한 지연됐다. 중소벤처기업부 역시 개점을 3년 연기하라고 결정, 사업이 좌초될 위기에 내몰리기도 했다. 다행히 이에이치씨가 서울행정법원에 낸 집행정지 신청이 인용, 지난달에 가까스로 문을 열 수 있었다.

이런 이유로 이에이치씨는 지역사회와의 상생협력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달 11일에는 금천구 지역에 거주하는 불우이웃들에게 쌀·라면 등 생필품을 기부하는 행사를 열기도 했다. 이를 포함해 앞으로도 봉사활동을 지속적으로 진행할 방침이다. 유진그룹 관계자는 “그룹 차원에서 지역 봉사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라며 “재능기부 형식으로 집수리를 제공하는 방식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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