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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정선아리랑열차는 청량리역에서 출발해 제천역, 영월역, 예미역, 민둥산역, 별어곡역, 선평역, 정선역, 나전역을 지나 아우라지역까지 가는 관광 열차다. 억새가 아름다운 민둥산, 전통시장과 아리랑 공연이 흥겨운 정선읍, 레일바이크를 타고 감상하는 아우라지 등 정선의 멋과 맛, 자연과 문화를 즐기는 여행으로 적당하다.
정선아리랑열차는 높은 산봉우리 사이로 이어진 철길을 천천히 달린다. 정선의 비경과 산봉우리, 터널, 강을 형상화하여 A-train이라고 부른다. 지나는 역마다 A-train 사인이 여행객을 맞아준다. 빠른 게 대접 받는 시대라지만, 기차 여행은 느려서 행복하다. 민둥산역이 가까워지면 안내 방송이 나온다. 왼쪽 창밖 멀리 보이는 민둥산과 산 아래 형성된 협곡, 그 사이에 난 도로, 조금 뒤에 지나갈 철길 등을 안내한다. 예미, 별어곡, 선평 등 작은 역 주위로 마을이 옹기종기 형성된 모습도 정겹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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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객은 대부분 정선역에서 내린다. 레일바이크를 타려면 종착역인 아우라지역까지 간다. 정선아리랑시장에서 점심을 해결하고 정선 읍내를 개별적으로 돌아보거나, 정선시티투어버스를 타고 병방치스카이워크, 아라리촌, 화암동굴, 소금강길과 몰운대 등 주요 관광지를 여행하면 된다. 정선역에 낮 12시 30분쯤 도착해 돌아가는 기차가 출발하는 5시 37분까지 다섯 시간 정도 있으니, 점심을 먹고 시장 구경과 쇼핑, 아리랑 공연 감상, 아리랑박물관이나 아라리촌을 관람하면 적당하다.
정선아리랑열차는 객차 네 량으로 1·4호차는 일반석, 2호차는 일반석과 열차카페, 3호차는 일반석 외에 휠체어석과 전동 휠체어석, 휠체어 리프트를 갖췄다. 창이 넓어 1~4호 객차 어느 좌석에서나 전망은 평균 이상지만, 꼬리에 위치한 1호차 전망칸이 풍경을 감상하기에 가장 좋다. 수~일요일에 매일 한 차례 왕복 운행하며, 장날(끝자리 2·7일)이나 공휴일에는 월·화요일에도 운행한다. 정선아리랑시장을 구경하려면 장날이나 토요일에 탑승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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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아리랑열차에서 내리면 발길은 자연스럽게 정선아리랑시장으로 향한다. 역에서 장터까지 20분 거리로, 봄 햇살 아래 걷기 좋다. 장날은 끝자리 2·7일이지만, 관광객이 많은 토요일에도 장이 선다. 곤드레나물, 취나물 같은 각종 산나물과 약재, 곡류, 장아찌 등 정선의 산과 들에게 거둔 건강한 먹거리가 가득하다. 장터에서 맛봐야 할 것은 곤드레밥, 올챙이국수, 콧등치기, 메밀전, 황기백숙, 수리취떡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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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메모
△당일 여행 코스= 정선아리랑열차(청량리역-정선역)→정선아리랑시장→아리랑박물관→정선아리랑열차(정선역-청량리역)
○ 대중교통 정보
청량리역-정선역, 정선아리랑열차 수~일요일 하루 1회 왕복(08:35 청량리역 출발, 12:27 정선역 도착 / 17:37 정선역 출발, 21:30 청량리역 도착) 운행, 약 3시간 50분 소요(장날이나 공휴일인 경우 월·화요일도 운행).
△주변 볼거리
아라리촌, 아우라지, 정선레일바이크, 병방치스카이워크, 화암동굴, 정암사, 삼탄아트마인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