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성문재 기자] 미국 전기·가스 공급회사 에너지퓨처홀딩스가 파산보호 신청을 준비중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에너지퓨처홀딩스는 천연가스 가격 예측에 실패하면서 상당한 부채를 안게 돼 경영난에 처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에너지퓨처홀딩스는 400억달러(약 42조8600억원) 이상 채무를 연장하기 위해 채권자들과 수개월간 협상을 벌였지만 합의에 실패했다. 에너지퓨처홀딩스의 파산은 미국 역사상 자산 기준 10번째로 큰 규모에 해당한다고 WSJ는 전했다.
지난 2007년 세계적 사모펀드(PEF)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 TPG, 골드만삭스그룹 PEF는 부채 130억달러 포함 총 450억달러에 에너지퓨처홀딩스 전신인 텍사스유틸리티스컴퍼니(TXU)를 인수했다. 당시 KKR 등은 천연가스 가격이 오를 것으로 예상했지만 실제 가격이 하락하면서 TXU는 수십억달러 손실을 입었다.
한편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은 앞서 지난해 11월 에너지퓨처홀딩스 보유 지분을 3분의 1 가량 축소한 바 있다. 당시 버핏의 버크셔해서웨이는 18억달러 규모 에너지퓨처홀딩스 보유 채권 중 6억1500만달러를 텍사스 전력 공급업체에 매각했다. 버크셔해서웨이는 지난 2007년부터 에너지퓨처홀딩스 채권에 투자해왔지만 2010년에 대규모 손실을 입는 등 별다른 재미를 보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