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청소년들이 단 선플, 한중 민간외교관 역할

17일 북경에서 '쓰촨성 지진 피해 주민들을 위한 선플추모집 전달식' 개최
  • 등록 2014-01-16 오전 4:22:50

    수정 2014-01-16 오전 4:28:05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선플운동본부(이사장 민병철 건국대 교수)가 17일 오후 5시 ‘쓰촨성 지진 피해 주민들을 위한 선플 추모집 전달식’을 중국 북경 캠핀스키호텔에서 개최한다.

지난 해 4월, 중국 쓰촨성 대지진 당시 한국의 청소년들이 올린 추모와 위로의 선플 1만여 개를 모아 만든 ‘선플추모집’이 중국 CCTV에 전달될 예정이다.

또 선플콘서트를 통해 조성된 지진 피해지역 청소년들을 위한 ‘청소년 문화센터 건립기금(미화 2만 달러)’이 쓰촨성 야안시 마오후이 부시장에게 전달된다.

선플운동본부는 지난 2009년 ‘북경육영학교 선플선언식’, ‘북경총한국학생회연합 선플선언식’, ‘한중일 대학생 선플토론회’를 개최하는 등 선플운동을 통한 ‘한중 민간외교’ 활동을 해 왔다.

2013년 4월 중국 쓰촨성에 지진이 일어났을 때, ‘소셜게시판 라이브리’의 기술지원으로 추모홈페이지를 개설하고, 중국어 추모 예문 20개를 준비해 한국 청소년들이 추모의 뜻을 전할 수 있도록 선플달기 캠페인을 진행했다. 이 때 올라온 1만여 개의 선플이 모여 ‘선플추모집’으로 제작됐다.

행사에서는 중국 인민일보 인민망과 선플운동본부 간에 선플운동 실천협약식도 체결될 예정이다. 유네스코가 선정한 세계 10대 신문의 하나인 중국 인민일보의 온라인 뉴스 포털사이트 인민망이 한국에서 최초로 시작된 선플운동에 참여해 한중간 선플운동을 통한 인터넷상의 문화교류에 가속이 붙을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해 9월 30일 서울 역삼동 라움아트센터에서 열린‘선플운동 확산과 중국 쓰촨성 대지진 피해 주민들을 위한 선플 콘서트’ 때. 콘서트에 참석한 한동권 미래그룹 회장, 민 이사장, 티나 박 선플미주운동본부 사무총장, 이경재 방송통신위원장, 손경식 CJ그룹 회장(콘서트 공동준비위원장), 김태환ㆍ김춘진ㆍ안효대 국회의원(왼쪽 네 번째부터)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제공: 선플운동본부
선플누리단 학생 대표로 참석한 포곡고등학교 임재완 학생은 “작은 위로의 선플이 지진 피해 주민들에게 용기를 줄 수 있기 바라며, 다른 사람을 배려하는 봉사활동에 적극 참여 하겠다”고 말했고, 선플누리단 중국유학생 대표 가오민 학생은 “한국 청소년들이 보내준 따뜻한 위로의 선플을 통해 중국과 한국이 어려울 때 서로 도와주는 좋은 이웃이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외교부로부터 사이버공공외교사절(Ambassador for Cyber Public Diplomacy)로 위촉된 민병철 교수는 “가족 간의 선플은 화목한 가정을 만들고, 이웃 간의 선플은 따뜻한 사회를 만들고, 국가 간의 선플은 평화로운 세상을 만든다”면서 “쓰촨성 선플추모집’에 담긴 한국 청소년들의 마음이 지진피해지역 주민들에게 전달돼 위로가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선플운동은 건전한 비판이 아닌 근거 없는 악플이 당사자들에게 얼마나 큰 고통과 피해를 주는지를 인식하게 함은 물론 사이버 언어문화 개선을 통해 아름다운 사회를 가꾸어 나가자는 취지의 운동이다.

민병철 교수가 자신의 영어수업을 듣는 대학생들에게 선플달기 과제를 내어준 것에서부터 시작돼 6천여 개의 학교와 단체가 참여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인터넷에 올라온 선플이 500만개를 넘어섰다.

한편 전달식에는 민병철 이사장, 이경재 방통위원장, 권영세 주중 한국대사, 김춘진 국회의원, 산청뱌오 인민방 부총재, 한승배 원삼중학교 선플지도교사, 청소년선플누리단 학생, 쓰촨성 야안시 관계자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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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경재 위원장, 中 국가신문출판광전총국·CCTV 등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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