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부터 10월까지의 내수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20.8% 증가했고, 말리부와 알페온 이어시스트 같은 중형이상 신차를 출시하면서 'GM=소형차에만 강하다'는 인식을 바꾸고 있다.
지난 2008년 금융위기 직후 철수설까지 나돌았던 데서 불과 2년여 만에 현대·기아차에 이은 국내 최대 완성차 업체로 자리잡은 비결은 의외로 단순하다. 경쟁사들보다 경쟁력있는 신차를 많이 내놨고, 최고의 무상보증 프로그램을 제공한 덕분이다.
한국GM은 내년 경기 침체 속에서도 올해의 탄탄한 제품 라인업을 바탕으로 두 자리수 점유율을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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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개 신차 출시..내수판매 급증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BMW의 성공 비결 중 하나는 벤츠보다 많은 신차다. BMW는 인기모델인 중형세단 5 시리즈 뿐 아니라, 중소형차 1시리즈 120d(해치백)도 내년에 국내에 들여온다. 마진은 적지만 제각각인 소비자 입맛에 맞추기 위해서다. 덕분에 BMW는 벤츠(22.5%)를 제치고 수입차 중 구매 선호율 1위(33.7%)를 차지했다.(2010년 12월 마케팅인사이트 조사)
스포츠카 카마로의 경우 66대(10월누적) 팔리는데 그쳤지만, 소비자 선택권 확대라는 의미가 있다. 중저가 스포츠카 시장은 국내선 별로지만, 영화 트랜스포머의 자동차 로봇 범블리를 들여오는 모험을 택한 것. 카마로는 미국선 포드 머스텡과 함께 젊은 남성의 머슬카로 인기다. 현대차(005380) 제네시스 쿠페보다도 많이 팔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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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애프터서비스의 모범..'쉐비케어 3-5- 7' 하지만 가장 반가웠던 것은 '쉐비케어 3-5-7'이었다. 굳이 큰 차를 사지 않아도 경쟁사 준중형차 이상의 혜택을 준다. ▲3년 동안 엔진오일 및 소모품 무상교환 ▲5년 또는 10만km 보증수리기간 확대 ▲7년 동안 무상긴급출동서비스 등으로 구성됐는데, 경쟁업체들이 경·소형차에 제공하는 2년·4만km, 준중형 이상의 3년·6만km를 뛰어넘는다. 소모품 무상교환도 중형급 이상에 제한을 두거나 1회에 한해 제공하던 것을 전 차종으로 확대했다. 무상긴급출동 역시 대개 보증기간 종료 후 유료서비스로 전환하는 것과 대조된다. 쉐비케어를 뛰어넘는 혜택이라면 최근 현대차와 기아차(000270)가 품질 논란 불식을 위해 쏘나타 하이브리드와 K5 하이브리드에 한해 전용부품 보증기간을 10년/20만km로 늘린 것 정도.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한국GM의 쉐비케어는 국내 애프터서비스의 흐름을 뒤집었다"면서 "모든 차량의 무상보증기간을 5년, 10만km로 늘린 것은 예전에 비해 각각 150%와 67% 늘어난 것으로 국내 관행에 비춰 획기적인 것"이라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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