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유전학과 부의 대물림에 입각한다면 학교도, 빈곤퇴치 프로그램도 아이큐를 높이는 데 큰 성과를 낼 수 없는 셈이다.
그러나 최근 아이큐의 유전적 영향에 반기를 드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뉴욕타임스(NYT)는 16일(현지시간) 리차드 니스벳 미시건대 심리학교수의 새로운 저서를 인용하며, 당신의 장난꾸러기 자녀를 천재로 만들 수 있다는 그의 제안을 소개했다
니스벳 교수가 제안한 방법은 성과 이상으로 칭찬을 아끼지 않고, 만족감을 늦출 수 있는 방법을 가르치며, 징계나 견책을 제한하고, 호기심을 자극하는데 칭찬을 활용할 것으로 조언하고 있다.
NYT는 앞선 쌍둥이 연구 사례를 들어 지능의 유전 정도는 중산층에서 가장 크다고 밝혔다. 또 에릭 터크하이머 버지니아대 교수의 연구를 인용, 가난하거나 가정 불화가 심할 경우에는 유전적인 결과가 최소화된다고 지적했다. 다시 말해서 나쁜 환경이 아이들의 아이큐 성장을 억제한다는 설명이다.
좋은 교육 역시 높은 아이큐와 상당히 연관성이 깊다. 아이들이 공부를 등한시하는 여름방학 기간 동안 아이큐는 실제로 떨어지거나 정체된다.
따라서 앞선 니스벳 교수는 조기 교육을 통해 아이큐를 높일 수 있고 장기적인 결과물을 더욱 향상시킬 수 있다는 측면을 옹호했다.
실제로 정신지체 위험이 있는 아프리카계 미국인 아이들을 두 부류로 나눠 한 그룹만 집중적으로 관리한 결과, 관리를 받은 쪽은 5세 평균 아이큐가 110으로 나타나 그렇지 않은 집단의 83보다 훨씬 높았다. 특히 성인이 된 후에도 이들은 아이큐 차이가 10포인트나 벌어졌다.
결과적으로 NYT는 "이러한 결과를 감안할 때, 미국의 경기부양책이 이해력을 높이는 차원의 정책으로 진행되야 한다"며 "조기 교육과 빈곤층 교육을 강화할 경우 미국인 전체의 아이큐 역시 크게 높아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