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옥 안에서 M&A 진두지휘?

"여상민씨, 수원구치소 수감 중에 모라리소스 매각 추진"
  • 등록 2008-03-11 오전 8:15:00

    수정 2008-03-11 오전 10:01:40

[이데일리 안재만기자] 모라리소스(018890)(옛 더히트)의 최대주주인 여상민 모델라인(064720) 대표이사가 수원구치소 수감 중에 모라리소스 매각을 추진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현행법상 수감자는 차익 목적으로 주식매매를 할 수 없다. 그러나 여 대표는 매각 차익을 늘리기 위해 복수의 매수자와 협상을 추진해온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1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한 중견건설업체 창업주 2세와 특별관계인 2인은 최근 여상민 대표를 대상으로 주식 처분금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했다.

이들이 여 대표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이유는 여 대표가 약속과 달리 모라리소스 매각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고 있기 때문이란 설명이다. 양측은 지난 1월9일 모라리소스 매각에 대한 가계약을 체결했으나 2개월 넘게 본계약을 체결하지 못하고 있다.

창업주 2세측은 "여 대표가 모라리소스를 매각하기에 앞서 이 회사의 계열사 남제주리조트개발을 개인적으로 인수, 모라리소스의 재무구조를 개선시켜주기로 약속했었다"며 "여 대표가 당초 약속을 저버리고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모라리소스는 지난달 28일 양수자 여 대표가 검찰에 구속돼 계열사 남제주리조트개발 매각이 지연되고 있다고 공시한 바 있다. 모라리소스는 당시 여 대표의 권한을 변호사에 위임해 매각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문제는 여 대표가 구속자 신분으로 M&A 작업을 진두지휘하고 있다는 것. 창업주 2세측에 따르면 여 대표는 이들 외에도 다른 개인투자자들을 상대로 회사 매각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창업주 2세측은 "여 대표가 명동 사채업자들에게 회사를 더 비싸게 팔겠다면서 매각 대금을 올리려는 작업을 하고 있다"며 "우리는 여 대표의 이런 기망행위에 분노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여 대표는 장외 엔터테인먼트업체 모델라인의 우회상장, HS창투 인수 및 매각, 본인 소유의 카페 `느리게걷기`의 현물출자 과정에서 상당한 시세차익을 거둔바 이다. 여 대표는 결국 주가조작 및 뇌물 공여 혐의로 지난 1월30일 구속됐다.

여 대표와 가까운 한 관계자는 "여 대표가 보석 신청을 하지 않고 수감 생활을 하고 있다는 것은 다소 의외"라면서 "아무래도 본인 소유의 상장사가 있다보니 매각에 관여할 수밖에 없지 않겠냐"고 말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홀인원' 했어요~
  • 우아한 배우들
  • 박살난 車
  • 화사, 팬 서비스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