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성주원 기자]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의 ‘불법 정치자금·뇌물 사건’ 재판에서 핵심 증인에게 ‘허위 증언’을 부탁한 혐의로 구속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대선캠프 출신 인사들에 대한 첫 재판이 오늘(18일) 열린다.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과거 대선 선거대책위원회 관계자인 박모씨(오른쪽)와 서모씨가 지난 1월 15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박씨와 서씨는 지난해 4월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의 금품수수 사실을 숨기기 위해 이홍우 전 경기도시장상권진흥원장에게 김 전 부원장 알리바이 관련 허위 증언을 부탁한 혐의를 받는다. (사진=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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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26단독 최민혜 판사는 이날 오전 10시 위증교사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전 이재명 대선캠프 관계자 박모(45·구속 기소)씨와 서모(44·구속 기소)씨, 위증 혐의로 함께 기소된 이홍우(65) 전 경기도 시장상권진흥원장에 대한 첫번째 공판을 진행한다.
박씨와 서씨는 작년 4월 김 전 부원장의 금품수수 사실을 숨기기 위해 이 전 원장에게 알리바이 관련 허위 증언을 부탁한 혐의(위증교사)를 받고 있다. 이들은 지난 대선 당시 이 대표의 대선캠프에서 상황실장, 선거대책위원회 등에서 활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원장은 같은 해 5월 김 전 부원장의 재판에 출석해 위증한 혐의를 받는다. 이 전 원장은 자신의 위증을 인정한 상태다.
박씨는 지난해 5월 이 전 원장과 김 전 부원장의 변호인 이모 변호사와 함께 법원에 이 전 원장이 조작한 김 전 부원장의 금품수수 당일 일정에 관한 증거를 제출한 위조증거사용 혐의도 있다.
한편 조선일보에 따르면 구속된 박씨와 서씨가 친(親)민주당 언론의 기자, 유튜버들과 텔레그램 대화방을 운영하면서 유리한 여론을 조성하려 했다는 자료와 대화록을 검찰이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전 부원장이 지난 2022년 11월 구속 기소된 직후 그의 측근들이 ‘재판 대응 실무팀’을 만들었고, 여기에 박씨와 서씨, 이우종 전 경기아트센터 사장, 신모 전 경기도에너지센터장 등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검찰 측은 이들을 기소하면서 “피고인들에 대한 수사 과정에서 피고인들 외에 다수의 관련자들이 위증교사와 위증 실행 과정에 조직적이고 계획적으로 가담한 정황이 포착됐다”며 “추가 가담 의심자들에 대해 엄정하게 수사를 진행해 이 사건 사법방해 범행의 실체를 낱낱이 규명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