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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헨리 샤인 파트너십 추가 계약…기존 딜러사 판매 ‘주춤’
바텍의 매출이 주춤한 데에는 해외 매출이 줄어든 탓이 컸다. 바텍의 올해 2분기 국내 매출은 104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1% 늘었지만 해외 매출은 915억원으로 6% 감소했다. 특히 같은 기간 북미 매출이 235억원으로 18% 급감했다. 이는 바텍이 북미 유통 파트너사로 헨리 샤인을 추가하면서 기존 딜러사가 바텍 판매 비중을 줄였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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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투자업계에선 올해 하반기부터 바텍의 헨리 샤인 파트너십에 따른 미국 매출 증가 효과가 가시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르면 3분기, 늦어도 4분기에는 미국 매출이 반등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3분기는 비수기 영향으로 인해 성장세가 두드러지기 어려울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한송협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국 매출 부진의 원인은 명확히 파악되며, 해결 가능성도 높아 하반기 턴어라운드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중국에서 바텍의 CT 제품의 가격 경쟁력 약화는 다소 시간을 두고 지켜봐야 할 문제로 보인다. 바텍의 2분기 국내를 제외한 아시아 매출은 227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7% 줄었다.
한 연구원은 “중국이 과거에는 로컬 업체 대비 해외(한국 포함) 업체의 컴퓨터단층촬영(CT) 제품 경쟁력이 뛰어났으나 현재는 로컬 업체의 경쟁력이 상당한 수준으로 올라왔다”며 “바텍을 포함한 해외 업체들이 중국 로컬 업체와 경쟁이 어려운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실제로 2차원(2D)·3차원(3D) CT 기기 시장에서 중국 제품과의 가격 경쟁에서 밀린 덴츠플라이 시로나(Dentsply Sirona), 엔비스타(Envista) 도 구강스캐너 시장에 진출하고 있는 형국이다.
지난해 출시된 신제품의 부재로 올해 매출 성장 모멘텀이 부족한 것도 일부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추정된다. 바텍은 올해 하반기 내 구강스캐너 신제품을 출시해 새로운 시장에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구강스캐너 시장은 성장이 정체된 글로벌 CT 시장에 비해 향후 5년간 연간 20~30% 성장할 것으로 예측되는 시장이다.
영업이익률 19%대로 회복…탄탄한 이익구조 입증
수익성 측면에서 살펴보면 바텍은 이번에 다시금 탄탄한 이익 구조를 갖췄음을 입증했다. 1분기 15.5%였던 영업이익률이 2분기에 19.4%로 오르면서 개선됐다. 1분기에 일시적으로 증가했던 판매관리비가 정상화됐기 때문이다. 바텍은 1분기 세계 최대 치과기자재 전시회 ‘IDS 2023’ 참여로 일회성 비용이 증가했었다.
바텍의 영업이익률은 국내 제조업체 평균(지난해 5.2%)을 3배 웃돌고 있다. 바텍의 영업이익률은 최근 5년간(2018년 16.8%→2019년 15.8%→2020년 12.9%→2021년 19.3%→2022년 20.2%) 평균 17% 수준이었다.
바텍 관계자는 “바텍은 치과기자재를 제조하는 업체지만 일반적인 제조업체에 비해 높은 영업이익률을 유지하고 있다”며 “1분기에 일시적으로 떨어졌던 영업이익률이 올해 2분기에 19%대로 회복됐다”로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