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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애나 비는 명문 스펜서 백작 가문의 자제였다. 고등학교 졸업(정확히는 중퇴) 이후 상류층 아이들이 다니는 핌리코의 유치원에서 시간제 보모 아르바이트를 하던 중 찰스 황태자와 만났다.
찰스 황태자의 남동생 앤드루 왕자와 다이애나 비가 어릴 적부터 친구여서 두 사람은 어려서부터 안면은 있었다고 한다. 당시에도 파파라치들의 취재 경쟁이 한창이어서 늘 카메라가 다이애나 비를 향해 있었다.
다이애나 비는 찰스 황태자와 결혼 이후 슬하에 윌리엄과 해리 두 아들을 두었다. 윌리엄은 왕위 계승 서열 2위, 해리는 서열 6위다. 다이애나 비는 통상 유모들이 왕자를 양육하는 것과 달리 직접 두 아들을 돌보는 모성애를 보였다.
결국 1992년 별거에 돌입한 두 사람은 1996년 8월28일 이혼에 합의했다. 왕세자비 시절부터 자선사업과 봉사활동에 적극적이었던 다이애나 비는 이혼한 뒤 더욱 활발하게 봉사활동에 나섰다.
그러나 자유인으로서 그녀의 삶은 길지 않았다. 이혼 다음 해인 1997년 8월 31일 프랑스 파리에서 파파라치들의 추격을 뿌리치려다가 교통사고로 생을 마감했다. 항년 36세. 전 세계가 다이애나 비의 죽음을 애도했고, 김영삼 당시 대통령도 애도를 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