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정 받을만큼 받았다" 대형주 시대 돌아오나…반도체·자동차株 주목

7거래일째 코스닥 거래대금 하회 중인 코스피
12개월 선행 PER 하락세 지속…밸류 부담↓
  • 등록 2021-11-24 오전 12:21:00

    수정 2021-11-24 오전 12:21:00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연말 매크로 환경 개선 기대감이 반영되며 코스닥 대비 주춤하던 코스피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특히 최근 한 달 동안 코스피 업종 내 전기·전자 업종이 8% 가까이 오르며 가장 높은 상승세를 나타내 눈길을 끌고 있다.

간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차기 의장으로 재지명, 인플레이션 안정을 다짐하면서 이날 장이 소폭 조정받았지만, 금융시장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이에 투자전문가들은 반도체·자동차 등 전통 대형주에 대한 관심을 가질 때라고 입을 모았다.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
테마장 관심 밖 코스피…7일째 코스닥 거래대금 밑돌아

23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53%(15.92포인트) 내린 2997.33에, 코스닥 지수는 1.80%(18.59포인트) 하락한 1013.72에 거래를 마쳤다. 거래대금은 지난 15일 이래 줄곧 코스닥 시장이 코스피 시장을 웃돌았으며 이날에도 코스피 시장은 10조원대, 코스닥 시장은 11조원 대를 기록했다.

다만 투자와 관심이 한동안 몰렸던 만큼 코스닥 밸류 부담은 만만치 않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의 시장별 12개월 선행 PER(주가수익비율)을 보면 코스피 밸류 부담은 올해를 거치면서 점차 하락한 반면, 코스닥은 커졌다. 올 초 코스닥 시장의 12개월 선행 PER은 19.41배에서 시작했으나 16배선까지 하락한 뒤 전날인 22일 기준 다시 19.46배를 기록했다. 반면 코스피 12개월 선행 PER은 14.08배에서 시작했으나 전날 11.17을 기록, 연중 저점 수준이다. 10년 평균선이 10배라는 점을 고려하면 현재 10년 평균을 소폭 상회하는 수준인 셈이다. PER 10배는 코스피 2890선이다.

이처럼 코스피 저평가가 이어지자 전문가들은 연말 코스피 대형주 비중 확대를 권했다. 최유준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연말을 지나면서 매크로 환경 개선 기대감이 반영되는 과정에서 코스피 가격 메리트가 부각될 수 있는 만큼 내년 상반기 대형주로의 로테이션을 기대할 수 있어 연말로 다가갈수록 코스피 비중 확대를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짚었다.

물가 상승 등 인플레이션 우려가 한동안 증시 발목을 잡을 우려도 제기되지만 파월 연준 의장의 연임이 금융시장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이란 분석도 나온다. 공동락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미 테이퍼링 개시 선언을 통해 어느 정도 코로나19 이후 통화정책 정상화에 대한 밑그림을 제시한 상황에서 확인된 연임 소식으로 가격 변수에 미치는 파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봤다.

아직 저평가…반도체·자동차 대형주 ‘주목’

전날 국내 반도체 대형주가 지수 회복을 이끌었듯이 향후에도 관련 섹터의 강세를 점치는 전문가 의견도 나온다. 글로벌 주식 시장 대비 저평가됐다는 이유에서다.

이웅찬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한국 IT 하드웨어 주식은 미국 소비 강세와 메타버스 테마 수혜가 가능하고 한국 반도체 주식은 아직 상승 폭이 크지 않은 편”이라면서 “다만 미국 반도체 주식은 상승 랠리가 길어지고 이격도도 높아 주의할 구간이 다가오고 있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짚었다.

내년 2분기 서버 DRAM 가격 하락이 둔화할거란 전망이 나오는 점 역시 반도체 섹터를 주목해야 할 이유다. 김경민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1분기는 계절적 비수기이므로 디램 계약 가격이 하락할 가능성이 크지만 2분기는 팬데믹(전염병 전세계 대유행) 이후 서버 디램 수요처의 재고 축적이 본격화되는 시기”라면서 “내년 반도체 업종의 가장 큰 화두는 전방산업에서 클라우드 및 메타버스 플랫폼 확산을 대비한 데이터센터 투자”라고 강조했다.

자동차 역시 글로벌 평균 대비 밸류에이션이 낮다는 분석이 나온다. 송선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글로벌 주요 완성차 13개사의 평균 주가수익비율(P/E) 배수가 약 8배수준인 반면 현대차는 8.9배, 기아차는 6.7배라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지난해 하반기와 올해 상반기 글로벌 평균과 유사하거나 할증된 밸류를 적용받았지만, 평균 대비 할인된 영역으로 밸류에이션이 하락한 상태”라면서 “현재 수익성과 성장성이 글로벌 평균과 유사하고 미래 기술에 대한 전반적인 준비가 다소 빠르다는 점을 고려하면 평균 이하 밸류를 지속 적용받을 이유가 없다”고 판단했다.

실제로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현대차와 기아의 내년 순이익 컨센서스는 3개월 전부터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내년도 영업이익 컨센서스 증가율은 각각 12.4%, 10.5% 오를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내년도 실적 전망치는 내림세를 보이며 각각 내년 영업이익 컨센서스 증가율은 4.3%, 1.9%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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