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순이 넘은 신 회장은 최근 노환으로 서울대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아왔다. 1930년 울산에서 태어난 신 회장은 고(故) 신격호 롯데그룹 명예회장의 둘째 동생이다. 형과 함께 제과 사업을 하다가 신사업으로 라면을 제안했지만, 형과 뜻이 맞지 않아 1965년 롯데공업(농심의 전신)을 설립하고 독립했다.
그는 농심 창업 후 신라면, 짜파게티, 새우깡 등 국민적 사랑을 받는 제품들을 개발했다. 그중에서도 1986년 출시한 신라면은 1991년부터 국내시장을 석권해 ‘국민라면’으로 불렸고, 현재 는 전 세계 100여 개국에 수출되며 세계인의 사랑을 받는 대표적인 ‘K푸드’가 됐다.
빈소가 마련된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1호실에는 이틀 연속 고인을 추모하기 위함 범롯데가(家)와 재계 인사들, 전현직 농심 임원 등이 방문했다. 발인은 오는 30일 오전 5시로 한남동 자택을 거쳐 농심 본사에서 영결식이 진행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