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출 주력상품인 자동차 생산에 차질을 빚을 수도 있다는 우려에 단기, 중단기 대책을 마련하고 다각도로 외교채널을 동원해 해외 공급망을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지만, 생산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해 발생하는 문제여서 당장 해법을 찾기가 쉽지 않은 상태다.
25일 정부와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산업통상자원부는 24일 자동차, 반도체 업계 실무자들을 불러 차량용 반도체 공급부족 문제 등을 논의했다. 지난 4일 발족한 ‘미래차-반도체 연대 협력 협의체’를 본격 가동한 것이다. 앞으로 협의체는 실무자를 중심으로 매주마다 회의를 연다.
정부는 대만 정부에 원활한 차량용 반도체 공급을 위해 협조를 요청하기도 했다. 대만 TSMC가 글로벌 파운드리(위탁생산) 시장에서 MCU(마이크로 콘트롤 유닛) 공급의 70%를 점유하고 있어, 외교채널을 통한 협력을 모색하는 중이다.
정부 관계자는 “현지에 있는 대사관 등을 통해 대만 정부와 협조를 요청하고 있다”면서 “민간기업 간 계약문제라 한계는 있지만, 최대한 할 수 있는 역량은 최대한 투입하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차량용 반도체의 98%은 수입산으로 해외 의존도가 높다”며 “향후 미래차 수요가 늘면서 반도체 수급 불안이 커질 수 있어 이번 품귀 사태를 기화로 국내 차량용 반도체 사업을 육성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