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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대왕이 남긴 음악 유산을 현대의 작곡가들이 재조명한다. 오는 15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열리는 ‘세종음악기행 작곡가 세종’이다. 박호성 서울시국악관현악단장은 10일 광화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세종대왕이 오늘날 살아계셨으면 무슨 마음으로 어떤 음악을 남겼을까 고민하며 공연을 준비했다”며 “그동안의 세종음악기행이 전통에 초점을 맞췄다는 이번에는 현대적인 시각으로 접근했다”고 소개했다.
그는 “세종대왕이라고 하면 한글에 집중하는 경향이 있는데 음악적인 면도 조명할 필요가 있다”며 “한글보다 더 훌륭한 예술적이고 철학적이며 무궁무진한 세계가 세종의 음악에 있다”고 말했다.
세종의 대표적인 사상인 애민정신을 21세기에 되살리는 의미이자 우리가 몰랐던 음악세계도 엿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김백찬 작곡의 ‘치화평’을 시작으로 황호준 작곡의 ‘율화’, 김백찬 작곡의 ‘여민락’, 박일훈 작곡의 ‘대왕, 민에게 오시다’, 강상구 작곡의 ‘신 용비어천가’로 이어진다. 강은구 작곡의 ‘여민동락하라’로 대미를 장식한다.
공연은 세종의 음악적인 면을 조명함과 동시에 공연콘텐츠와 방송콘텐츠를 결합하는 형태로 프로젝트화했다. 국악방송의 특별기획 ‘라디오 다큐멘터리 작곡가 세종을 만나다’와 결합해 선보인다. 공연과 방송이라는 두 개의 콘텐츠가 만나는 시너지를 노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