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익보다 생존 최우선하는 문화가 머크의 장수비결"

미하엘 그룬트 한국머크 대표 인터뷰
345년 역사의 세계 최장 의약, 화학업체
  • 등록 2013-10-07 오전 6:00:00

    수정 2013-10-07 오전 6:00:00

[이데일리 류성 산업 선임기자] “눈 앞의 이익보다는 생존을 최우선시한다.”

미하엘 그룬트 한국머크 대표(사진)는 머크가 345년의 역사를 가진 세계적인 장수기업으로 성장한 비결을 이같이 말했다.

독일계 다국적 기업인 머크는 지난 1668년 설립된 의약, 화학업체이다. 그룬투 대표는 “머크 대주주들은 사업을 통해 창출하는 수익을 회사에 그대로 남겨두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고 소개했다. 게다가 창업자 가족이 모두가 머크에 근무하지 않는다고 한다. 이들은 학교 선생님, 변호사, 농부, 엔지니어, 치과의사, 주부 등으로 평범하게 살아가고 있다.

그룬트 대표는 머크가 직면하고 있는 가장 큰 현안 과제가 뭐냐는 질문에 “잘 나가고 있는 현재에 안주하지 않고 변화의 흐름을 타야 하는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위험요소를 안고 가는 것과 피하는 것 사이의 균형을 잃지 않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미하엘 그룬트 한국머크 대표는 “눈앞의 이익보다는 기업의 생존을 최우선시하는 기업문화가 머크의 장수비결”고 말했다. 한국머크 제공
“바이오 산업과 정보기술(IT)산업의 융합을 통해 바이오 전자, 나노, 그리고 재생 의약품 관련한 사업에 집중하고 있을 것이다”. 그는 100년 후 머크의 모습도 조금의 망설임 없이 눈에 보일 듯이 구체적으로 그려냈다. 그만큼 머크는 미래 생존을 위해 그룹 차원에서 철저한 준비를 하고 있는 모습이었다.

그는 이어 “기초 과학인 재료 및 소재 분야에 강한 게 머크의 최대 강점”이라며 “이에 비해 삼성전자(005930)LG전자(066570)는 최종 소비재 시장에 비즈니스 초점이 맞춰져 있어 사업 리스크가 상존할 수 밖에 없는 구조”라고 지적했다.

디스플레이의 미래에 대해서는 강한 확신을 나타냈다. “액정 디스플레이는 앞으로 건물 유리창이나 탁자와 같은 건축물의 일부로 통합될 것”이라며 태양전지를 디스플레이에 접목시킨 ‘스마트 윈도’를 대표적인 사례로 들었다. 스마트 윈도는 조명기능이 들어 있어 커튼 대신 사용할 수 있으며 차량의 창문등에으로도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머크는 이미 이 제품을 네덜란드에서 시험생산하고 있다고 한다.

그룬트 대표는 한국 시장에 대해 “독일에 있는 머크 본사가 가장 중시하는 전략 시장 중 하나가 한국”이라며 “OLED 사업을 위해 한국에 첨단기술센터를 세운 것도 같은 맥락”이라고 설명했다.

머크는 LCD에 들어가는 액정소재 분야에서 세계 시장 점유율 70%로 압도적인 1위다. 그룬트 대표는 OLED가 LCD 시장을 언제쯤 대체할 수 있을 것이냐는 질문에는 “당분간 LCD가 주력 기술로 남아 있을 것”이라며 “오는 2017년에도 TV시장에서 LCD는 시장점유율이 93%인데 반해 OLED는 3%에 불과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또 “한국은 바이오시밀러와 함께 앞으로 연구중심의 신약 개발에서도 세계적인 주목을 받게 될 것”이라며 “ 특히 바이오테크 산업에서 매우 발전된 상태”라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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