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이날 오후 금리 인하와 더불어 시장에 유동성을 공급하는 추가적인 대책을 내놓을 것이라는 전망이 전날 위축됐던 투자 심리를 다소 회복시켰다.
암울할 것으로 전망됐던 금융주 실적 발표의 첫 타자 리먼 브러더스가 월가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내놓은 것도 호재로 작용했다.
개장전 발표된 8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큰 폭으로 하락, 인플레이션 우려감을 완화시키면서 연준의 금리 인하 가능성을 높였다.
오전 11시33분 현재 블루칩 중심의 다우 지수는 1만3499.67로 전일대비 96.25포인트(0.72%) 상승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도 2598.03으로 16.37포인트(0.63%) 올랐다.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11.27포인트(0.76%) 상승한 1487.92를 기록중이다.
고공행진을 지속하던 유가는 소폭 하락세다.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10월물 인도분 가격은 배럴당 9센트(0.11%) 내린 80.48달러를 기록중이다.
국채수익률은 오름세다. 10년물 수익률은 4.49%로 전일대비 2.7bp 상승했다. 2년물 수익률은 5.5bp 오른 4.12%를 기록중이다.
리먼 브러더스(LEH)가 3.2% 올랐다.
리먼 브러더스는 이날 3분기 순익이 8억8700만달러(주당 1.54달러)로 전년동기 9억1600만달러(주당 1.57달러)에 비해 3% 줄었다고 밝혔다. 이는 마켓워치가 집계한 월가 전망치인 주당 1.47달러를 웃도는 수준이다.
리먼의 실적 호조로 이번 주 3분기 실적 공개를 앞두고 있는 다른 금융주들도 상승세를 탔다.
골드만삭스(GS)와 베어스턴스(BSC)가 각각 1.9%, 0.1% 올랐다. 모간스탠리(MS)도 3% 상승했다.
소프트웨어 업체인 어도비 시스템(ADBE)도 실적 호조에 힘입어 0.5% 올랐다.
어도비 시스템은 3분기 순익이 2억520만 달러(주당 34센트)로 전년동기대비 두 배 이상 늘었다고 밝혔다.
프록터 앤 갬블 (P&G, PG)은 3분기 실적 전망을 재확인하면서 0.8% 올랐다.
P&G는 이날 3분기 실적이 주당 88~90센트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매출 증가율은 6~8%로 추정했다.
◇美 8월 PPI 큰 폭 하락..근원은 `예상 상회`
미국의 8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식료품과 에너지 가격의 하락 여파로 급락했다. 그러나 변동성이 심한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근원 PPI는 월가 예상치를 소폭 상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노동부는 8월 PPI가 전월대비 1.4% 하락했다고 밝혔다. 이는 월가 예상치를 하회한 수준. 월가는 8월 PPI가 0.4%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었다.
반면 근원 PPI 증가율은 0.2%로 월가 예상치인 0.1%를 웃돌았다.
이로써 PPI와 근원 PPI는 전년대비 2.2% 상승했다.
부문별로 에너지 가격이 6.6% 하락했다. 휘발유 가격이 13.8%, 천연가스 가격이 8.5% 급락했다.
식료품 가격은 0.2% 내려 4개월 연속 하락세를 기록했다. 채소 가격은 6% 떨어진 반면 쇠고기 가격은 2.3% 올랐다.
자본재 가격은 0.1% 내렸다. 반면 의약품 가격이 1.3%, 자동차 가격이 0.5%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