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손 새마을금고 대체투자 재개…만기 자금부터 재투자

2분기부터 투자 검토·집행 시작
상환 자금 중심으로 대체투자 재개
정시 출자사업은 하반기부터
시장 기대보다는 적은 규모
  • 등록 2024-05-01 오전 3:00:31

    수정 2024-05-01 오전 3:00:31

[이데일리 마켓in 지영의 기자] 자본시장 큰손 새마을금고중앙회가 지난해 하반기부터 잠정 중단해왔던 대체투자를 이번 2분기 중 재개한다. 대체투자를 중단하는 기간이 지속될 수록 새마을금고의 수익성이 악화될 수밖에 없어 다시 시동을 거는 모양새다. 다만 신규 자금 증액 없이 상환재원을 중심으로 보수적으로 자금을 집행할 예정인 데다 리스크 심사 구조가 강화돼 투자 규모는 크지 않을 전망이다.

3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새마을금고중앙회는 2분기 중 만기 상환 재원을 중심으로 대체투자 심의 및 집행을 재개한다. 기존에 대체투자 부문에 투자가 이뤄졌던 건들이 속속 만기 상환이 이뤄지고 있는 만큼, 해당 재원을 활용해 재투자를 진행할 방침이다. 대체투자 영역 별로 별건 심의를 진행하는 방식으로, 대체투자부문 경쟁입찰 방식의 정식 출자사업은 하반기부터 재개될 전망이다. 현재 외국계 컨설팅 회사를 통해 투자 및 심의 체계 개편에 대한 방향을 설계하고 있다.

새마을금고중앙회는 한동안 자금운용 비리 문제로 대내외적으로 큰 혼란을 겪으며 지난해 7월부터 대체투자를 잠정 중단한 상태였다. 주식·채권 등 전통 자산군에 대해서는 기존 위탁운용사 풀을 통해 투자가 이뤄지고 있었으나, 비리 문제가 있었던 대체투자에 한해서는 경영 혁신 및 리스크관리체계가 잡힐 때까지 장기간 빗장을 걸어뒀다.

대체투자 재개에도 실제 집행이 이뤄지는 자금은 자본시장의 기대보다 적을 전망이다. 당분간 상환 재원을 중심으로 보수적인 투자가 이뤄지는 만큼, 분모효과를 감안하면 전체적인 대체투자 규모는 점차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행정안전부는 새마을금고가 향후 5년간 대체 투자 비중을 점진적으로 축소하도록 관리한다는 방침을 내놨다. 새마을금고의 대체투자 비중을 상호금융업권 평균 수준으로 조정하는 방향을 잡았다. 운용 자산이 100조원에 이르는 새마을금고중앙회의 지난해 6월 말 기준 대체투자 자산 규모는 30조원 수준이다. 지난해부터는 대체투자 비중을 30%대 중반까지 끌어올릴 예정이었으나, 감독 주무부처의 방향에 따라 대체투자 비중을 22.5% 수준으로 낮추기로 했다.

행안부 관계자는 “리스크관리 체계를 잡아뒀고, 상환 재원을 활용해 투자를 진행하는 만큼 대체투자 비중 조정은 순조롭게 이뤄질 것이라 본다”고 평가했다.

투자 심사 문턱이 좁고 높아진 점을 감안해도 실제 집행이 이뤄지는 규모는 크지 않을 전망이다. 앞서 행정안전부와 새마을금고중앙회의 경영 혁신 방안 이행·점검 실무기구인 ‘새마을금고 경영혁신이행추진협의회’에서는 투자운용과 심사를 강화하는 안을 내놨다.

강화된 심의기준에 따르면 신규 투자는 운용 부서 외에 리스크관리 부문에서 별도의 심사를 진행한다. 대체투자심사위원회가 심의하던 기존 700억원 초과 투자도 300억원 초과로 대상을 확대한다. 관련 위원회도 외부 전문가위원과 신용공제 대표 소속 외 내부위원이 과반이 되도록 해 통제를 강화한다.

한 IB업계 관계자는 “새마을금고가 5월부터는 본격적으로 투자 심의에 들어갈 듯 하다”며 “출자 협의 건을 올려 두고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청룡 여신들
  • 긴밀하게
  • "으아악!"
  • 이즈나, 혼신의 무대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