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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바이오톡스텍에 따르면, 국내 비임상 시험 의뢰수는 지난 2016년 848건에서 2020년 1673건으로 증가했다. 이 회사는 현재 연간 2000여 건 이상의 국내외 비임상 시험을 수행하고 있다. 누적으론 3만 건 이상의 비임상 시험을 수행했다.
비임상 시험은 새로 개발한 신물질을 인체에 적용하기 전에 동물에게 투여해 이상반응이나 독성, 생체반응 등을 알아보는 의약품 개발 과정이다. 이 과정에서 비임상 CRO는 시험에 필요한 연구방법과 분석을 제공한다. 비임상 CRO는 △약물의 체내 흡수, 분포, 배설 등을 연구한 체내동태연구 △약효능을 분석한 약효약리연구 △부작용·독성을 연구한 안전성 평가 등을 수행한다.
매출 2배 뛸 때 인건비는 13억 늘어
바이오톡스텍의 영업이익률은 매 분기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최근 분기 영업이익률은 -2.92%(2020년 3분기) → 8.36%(2020년 4분기) → 7.36%(지난해 1분기) → 11.95%(2분기) → 20.28%(3분기) 순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 분기 매출액은 62억원 → 75억원 → 70억원 → 84억원 → 92억원 순으로 늘어났다. 지난해 3분기 누적 매출액은 246억원을 기록해 직전년도 264억원을 넘어설 전망이다.
바이오톡스텍 측은 규모의 경제를 실현할 수 있는 매출 구간에 들어선 것으로 판단했다. 규모의 경제는 상품을 생산하는 데 있어 비용은 줄어들고 이익이 늘어나는 경우를 말한다. 일반적으로 ‘대량생산의 이익’, ‘대규모 경영의 이익’ 등과 동의어로 사용된다.
바이오톡스텍 관계자는 “국내 바이오산업 전체 모수가 커지면서 사업 수혜를 크게 받았다”며 “신규 CRO 업체들이 많이 늘었음에도 동반 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원영빈 NICE디앤비 선임연구원은 “신약개발의 비용절감과 효율성을 향상시키기 위한 아웃소싱 비증 증가로 CRO 시장의 규모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국내 CRO 산업의 매출규모는 지난 2014년 2941억원에서 지난 2019년 5227억원으로 증가했다. 같은 기간 국내 상위 10 제약기업의 연구개발비는 6878억원에서 1조4422억원으로 증가했다.
영장류 CRO - 시료분석 - VC, 계열사 시너지 효과↑
바이오톡스텍은 앞으로 가파른 외형 성장과 이익 증가를 예고했다. 생체시료 분석기업인 ‘키프론바이오’, 영장류 비임상 CRO ‘키프라임리서치’, 바이오벤처 및 유망 스타트업 투자기업 ‘세종벤처파트너스’ 등 3개 계열사와 함께 다양한 사업 모델을 구축하고 있기 때문이다.
바이오톡스텍의 계열사 지분율은 키프라임리서치 50%, 세종벤처파트너스 100%, 키프론바이오 9%다. 키프라임리서치와 세종벤처파트너스는 종속회사이고 키프론바이오는 관계회사다.
키프론바이오는 지난해 카이팜, 지투지바이오, 노블젠 등과 치료제, 동물용 의약품 공동연구개발 협약·계약 등을 체결했다. 또 지난해 6월 벨기에 소재 CDMO(위탁개발생산) 기업인 아데나(Ardena)와 국내 영업대리점 계약을 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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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벤처파트너스는 엔지켐생명과학(183490), 아리바이오, 지투지바이오, 노블젠, 노터스(278650), 씨드모젠, 에쓰씨엘테라퓨틱스, 지웰바이오 등에 투자 중이다. 투자회사 중 지투지바이오, 노블젠은 키프론바이오와 계약·협력 관계다. 세종벤처파트너스는 바이오 기업 투자와 더불어 약 1500억원 규모의 펀드를 운용 중이다.
키프라임리서치는 지난해 2월 설립된 국내 유일 민간기관 영장류 비임상 연구기업이다. 오는 7월 오송생명과학단지내 완공될 예정이다. 준공 후 총 36개의 실험실에서 1700여 마리 영장류 동물시험을 동시 수행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