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최정훈 기자] 강경화 전 외교부 장관이 퇴직 때까지 2주택을 유지하면서 46억 2838만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정의용 현 외교부 장관은 21억 9762만원을, 직원에게 폭언을 해 논란이 일었던 김우남 한국마사회장은 26억 9370만원을 신고했다.
| 강경화 전 외교부 장관이 27일 서울시 서대문구 홍은동 스위스그랜드 호텔에서 열린 ‘2021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여성평화회의’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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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인사혁신처에 따르면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는 이날 관보에 지난 2월 2일부터 3월 1일까지 인사변동이 발생한 전·현직 고위공직자 86명의 재산등록사항을 게재했다. 이번 재산등록사항에는 정의용 외교부 장관과 강경화 전 외교부 장관, 막말 논란이 일었던 김우남 한국마사회장 등이 포함됐다.
먼저 정의용 외교부 장관은 21억 9762만원을 신고했다. 정 장관은 본인과 배우자가 공동 소유한 서울 용산구 한남동 소재 연립주택(8억 4200만원)과 배우자 소재의 서울 용산구 소재 아파트 전세권(8억 1000만원)을 신고했다. 또 정 장관은 본인과 배우자가 보유한 예금 4억 3600만원과 본인 소유의 자가용 2대를 신고했다.
이어 강경화 전 외교부 장관은 46억 2838만원을 신고했다. 다주택자 논란이 일었던 강 전 장관은 퇴직 때까지 2주택을 유지했다. 그는 자신이 보유한 서울 관악구 봉천동 소재 다세대 주택(3억 2600만원)과 배우자가 보유한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 소재 단독주택(19억 9900만원)을 신고했다. 또 배우자가 보유한 요트를 포함해 자신과 배우자 장남이 보유한 자동차 4대를 신고했다. 강 전 장관은 자신과 가족들이 보유한 예금 5억 4680만원과 증권 8억 3000만원도 신고했다.
직원에게 폭언을 해 논란이 일었던 김우남 한국마사회장은 26억 9370만원을 신고했다. 김 회장은 그와 배우자가 소유한 제주도 소재 토지(6억 79만원)을 신고했다. 그는 또 서울 영등포구 당산동 소재 아파트(8억 1400만원)을 포함해 주택 3채를 신고했다. 김 회장은 본인과 배우자 장남이 보유한 7억 8716만원의 예금도 신고했다.
| 김우남 한국마사회장이 20일 경기 과천시 본관 대강당에서 열린 ‘제99회 경마의 날’ 행사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한국마사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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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31일부터 청와대 경제정책비서관을 맡은 이형일 전 기획재정부 차관보는 17억 46만원을 신고했다. 이 경제정책비서관은 본인과 배우자 소유의 경기도 과천시 부림동 소재 아파트(6억 8200만원)와 경기도 안양시 동안구 소재 아파트 전세권(6억원)을 신고했다. 그는 본인과 가족 소유의 예금 7억 7407만원도 신고했다.
이번 재산등록사항 대상자 중 2주택자인 정부 부처 산하 기관장은 3명으로 △박지현 한국전기안전공사 사장 △김한영 국가철도공단 이사장 △이주민 도로교통공단 이사장이었다. 박 사장은 본인 소유 서울 송파구 문정동 소재 아파트와 배우자 소유의 전북 부안군 소재 단독주택을 신고했다.
김 이사장은 본인 소유의 경기 의왕시 내손동 아파트 2채(9억 4000만원)을 신고했고, 이 이사장은 본인 소유의 경기도 양평군 단독주택과 본인과 배우자 소유의 서울 양천구 목동 소재 아파트를 신고했다. 다만 이 이사장은 단독주택의 경우 1935년 증조부가 건축한 주택을 대대로 이어 거주했고, 자신이 증여받은 후 공실로 관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이번 재산등록사항 대상자 중 가장 재산이 많은 현직자는 이광형 한국과학기술원 원장으로 54억 872만원을 신고했다. 그는 본인과 배우자 소유의 서울 서초구 반포동 소재 아파트(30억 9700만원) 등을 신고했다. 이어 김문희 교육부 기획조정실장(49억 2531만원), 오명도 서울시립대 대외협력부총장(43억 8418만원) 등이 뒤를 이었다.
재산등록사항 대상자 중 가장 재산이 많은 퇴직자는 정병윤 경북도립대학교 전 총장으로 109억 2185만원을 신고했다. 그는 본인과 배우자 소유의 아파트 등 건물(41억 7433만원)과 예금(29억 9539만원) 등을 신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