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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현지시간)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미국의 4월 소비자 물가상승률이 4.2%를 기록해 2008년 9월(5.0%)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 공급 충격을 많이 받는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근원물가는 전월보다 0.9%나 올라 1981년 9월 이후 가장 큰 폭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세계의 공장 중국도 인플레이션 우려에 긴장한 모습이다. 중국정부는 이날 리커창 총리 주재로 인플레이션 대책회의를 열고 원자재 가격 급등이 미칠 영향을 점검했다.
이 같은 요인들이 중첩돼 한은의 금리 인상 압력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시장은 벌써 금리인상 가능성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10년물 국채 금리는 2.156%로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을 뿐 아니라 마지막 금리 인상 시점이었던 2018년 11월 26일(2.167%) 이후 최고치를 보였다. 기준금리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3년물 금리도 1.123%로 6거래일 만에 상승했다. 인플레이션 우려와 기준금리 조기 인상 가능성이 거론되면서 외국인 투자자는 코스피 시장에서만 6조원 넘게 내다팔았고 코스피 지수도 이 기간 4% 가까이 급락했다. 원·달러 환율은 같은 기간 15.5원 급등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연내 금리 인상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판단이다. 문홍철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전반적으로 인플레이션 우려는 커지면서 시장금리가 오를 가능성은 있지만 기준금리를 연내에 섣불리 올리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