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신생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에스티리더스PE와 IBK기업은행이 렌탈 전문업체 비에스렌탈(BS렌탈)에 총 200억원을 투자했다. 향후 소비패턴 변화에 따른 렌탈시장의 성장성에 베팅한 것으로 풀이된다.
3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에스티리더스PE 및 기업은행은 최근 BS렌탈과 각각 100억원을 투자하는 내용의 계약을 체결하고, 지난 30일 자금 납입을 마무리 했다. 이는 전환상환우선주(RCPS)를 인수하는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보통주 전환시 지분 40%를 보유하게 된다. 특히 사모펀드와 BS렌탈이 맺은 계약에는 이르면 오는 2020년께 기업공개(IPO)를 추진하는 내용도 담겨있다.
BS렌탈은 전용우 대표를 비롯한 임원진이 기업금융과 카드·캐피탈 등 금융권에서 경력을 쌓은 인물로 구성됐다. 전 대표는 맥쿼리 재직 당시 LG전자의 정수기 렌탈 사업의 구조를 설계한 것을 계기로 2011년 BS렌탈을 창업했다. 이러한 인적구조 덕분에 렌탈상품를 설계하는 역량에 강점을 갖고 있는 것으로 평가받는다.
이 회사는 중소 규모의 의료기기나 생활가전 제조업체와 제휴를 맺고 렌탈상품을 출시, TV홈쇼핑 등을 통해 판매하는 일종의 플랫폼 역할을 하는 업체다. 최근 홈쇼핑을 통해 판매돼 큰 호응을 받고 있는 탈모치료기를 비롯해 안마의자와 리클라이너 소파·공기청정기·안구건조치료기·승마운동기구 등 모두 BS렌탈을 통해 렌탈 상품화했다.
렌탈산업은 특성상 매출 채권을 금융기관을 통해 유동화해야 하는데 BS렌탈은 이번 투자 유치로 유입된 자금을 활용해 금융권 의존도를 줄여 비용을 줄여나갈 계획이다. 이를 통해 늘어나는 수익은 마케팅에 투입, 새로운 상품 출시에 나설 방침이다. 전용우 대표는 “최근 BS렌탈을 통해 상품을 판매하려는 중견 제조사의 요청도 많은 편이고, 아동용 가구 등 키즈산업에서도 기회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며 “중소·벤처기업과 시너지를 위한 다양한 상생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