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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973년 2월18일 첫 방송을 탄 뒤 방송 횟수만 2000회 가까이 되고, 출연 학생 수도 1만 6000여 명에 달할 정도. 일요일 아침 전국의 수많은 청소년을 텔레비전 앞에 모여들게 할 만큼 인재와 교육의 중요성을 알리는 데 기여했다.
방송 프로그램에 단독 후원자가 등장한 것은 장학퀴즈가 처음이었으며, 방송에 기업이나 상품 광고가 아닌 ‘패기’ 같은 공익 캠페인을 한다는 것도 파격적인 일이었다.
故 최종현 SK그룹 회장이 시청률을 조사하지 않아도 된다고 할 만큼 시청률에 연연하지 않고 ‘청소년 인재양성’이라는 공익적인 목표에만 집중한 것도 40년간 장학퀴즈가 흔들리지 않았던 이유다.
장학퀴즈, 중국판으로 발전
SK(003600)그룹은 2000년부터 장학퀴즈를 중국으로까지 넓혀 중국 베이징 TV를 통해 중국판 장학퀴즈인 SK 장웬방(壯元榜)을 후원하고 있다. 650여 회가 방송됐으며, 출연 학생 3400여 명, 출연 희망자를 합하면 10만 여명에 이를 정도로 큰 인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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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의 인재 양성은 장학퀴즈가 첫 방송을 탄 이듬해인 1974년 고 최종현 회장이 5540만 원의 사재를 출연해 한국고등교육재단을 설립하면서 본격화된다. 한국의우수한 학생들이 미국 등 선진국의 세계 최고 수준 교육기관에서 박사과정을 수료할 수 있도록 지원에 나섰다.
재단 장학생 출신 중에는 한국인 최초의 미국 하버드대(화학과) 종신 교수인 박홍근 교수를 비롯 이수종 교수(서울대 물리학과), 천명우 교수(미 예일대 심리학과), 한진용 교수(UCLA 경제학과), 염재호 교수(고려대 행정학과) 등이 각 전공 분야에서 일가를 이뤘다.
이처럼 인재를 키워 나라에 보답한다는 인재보국(人材報國) 노력을 지난 40년 동안 지속적으로 펼친 결과, 570여 명의 박사 학위자가 배출되고 3100 명의 장학생이 국가의 동량으로 성장했다고 SK 측은 밝혔다.
SK그룹 홍보담당 이만우 전무는 “SK 인재경영은 ‘사람을 키우듯 나무를 키우고, 나무를 키우듯 사람을 키운다’는 철학이 말하듯 장기적인 노력에서 기반한다”면서 “SK는 지난 40년간 한결같았던 것처럼 국가의 중요한 성장동력으로서의 인재를 양성해 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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