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신문 | 이 기사는 이데일리신문 2012년 05월 04일자 24면에 게재됐습니다. |
특히 유채색 차량이 여성 운전자들에게 큰 인기를 끌면서 업체들도 소형차를 중심으로 레몬색과 하늘색, 민트색 등 기존엔 볼 수 없었던 색상을 경쟁적으로 내놓고 있다. 튜닝을 하지 않아도 내가 원하는 색상의 차량을 완성차로 선택할 수 있게 된 것이다.
한국GM은 지난 2010년 7월 경차 `스파크`를 출시하면서 '모나코 핑크'라는 색을 입혔다. 스파크는 바디 컬러명들을 모두 각 색에 어울리는 나라 또는 도시명으로 정했다. 삿포로 화이트, 벨기에 브라운, 맨하탄 실버 등 스파크의 컬러 이름은 모두 지명 이름이 같이 쓰고 있다.
한국GM 관계자는 "자동차 색상에 핑크 컬러를 반영한 경우가 전혀 없었기 때문에 새로운 시도였고, 도전이었다"면서 "그러나 스파크 전체 판매량의 20~30%를 핑크가 차지하는 놀라운 결과를 낳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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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는 최근 판매에 들어간 `벨로스터 터보`를 보는 각도에 따라 차량의 색깔이 변하는 카멜레온 색상 마멀레이드 컬러를 적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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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 미니(MINI)는 일반 차량이 통상적으로 원톤인 것과 달리 각 모델별로 외장 컬러와 가장 잘 어우러지는 루프컬러와 사이드 미러를 조합했다. 스페셜 모델인 햄튼(리프 블루)과 굿우드(블랙 다이아몬드)의 경우는 고유의 색상을 입혔다. 쿠페와 오는 최근 국내에 출시한 로드스터의 경우 외장 컬러에 맞춰 스트라이프(블랙·실버) 2가지 색상 중 1가지가 들어가 있어 디자인적인 재미를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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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국내에 진출한 시트로엥의 `DS3`는 운전자 자신만의 스타일을 표현할 수 있는 다양한 조합이 가능하다. 외부 디자인에서는 루프, 바디, 리어뷰 미러 하우징와 더불어 휠, 내부 디자인은 대쉬보드 스트립의 컬러를 선택할 수 있다.
한편 톡특한 색상의 자동차는 나만의 개성을 표현할 수 있는 수단이기도 하지만 교통사고와 차량의 색상에 상관 관계가 있다는 주장도 제기돼 눈길을 끈다.
군산대학교 공과대학 컴퓨터정보공학과 신성윤 교수 등이 집필한 `자동차 사고와 색의 관계` 논문에 따르면 파랑, 녹색, 흰색, 빨강, 검정, 황금(노란) 등의 순으로 차량 사고율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같은 위치라도 색상에 따라 앞으로 더 튀어나올 것 같은 느낌을 주거나 반대로 더 뒤로 물러나 있는 것 같은 느낌을 주는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안전을 고려한 자동차 색상 선택도 중요하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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