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총 20조 탈환 LG전자…“B2B 회사로 전환, 재평가 필요”

올 들어 42.31% 상승, 시총 순위 18위 올라서
본업 견조한 실적에 전장사업 성장성 더해져
  • 등록 2023-06-05 오전 12:01:00

    수정 2023-06-05 오전 12:01:00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LG전자 주가가 올 들어 안정적인 실적과 전장 사업 성장에 대한 기대로 꾸준히 오르며 1년여만에 시가총액 20조원을 회복했다. 주가는 여전히 저평가 상태로 올해 역대 최대 실적과 함께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LG전자는 지난 2일 전 거래일 대비 0.08% 오른 12만 3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LG전자 주가는 지난달 30일 하루에만 10.83% 급등하며 지난해 4월 이후 처음으로 시총 20조원을 탈환했다. 시총 순위도 19~20위를 오가던 것에서 18위로 올라섰다.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


LG전자 주가는 올 들어 42.31% 올랐다. 지난해 하반기 실적 부진으로 지지부진하던 주가는 올 들어 실적 개선과 함께 우상향 흐름을 지속하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꾸준히 이어졌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올 들어 매월 LG전자 주식을 순매수하며 총 6003억원 규모를 순매수했다. 같은 기간 개인 투자자들이 6870억원 규모를 순매도한 것과 대비된다.

가전 등 주력 사업이 견조한 실적을 내고 있는 데 더해 전장 사업 실적도 가시화되면서 주가 상승을 뒷받침하고 있다. 증권가는 LG전자가 올해 역대 최대 실적을 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컴퍼니가이드에 따르면 증권가는 올해 LG전자 매출액이 전년대비 2.77% 증가한 85조 7793억원, 영업이익은 23.91% 증가한 4조 40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특히 전기차 파워트레인 분야의 마그나 합작법인(JV)이 미국 전기차 시장 확대의 수혜를 누리며 향후 LG전자의 성장을 이끌어 갈 것이란 전망이다. 김록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마그나 JV가 미국 전기차 성장에 동행할 것으로 추정돼 성장 속도 및 가시성이 확보됐다는 판단”이라며 “올해 매출액은 2조원 미만으로 추정되지만, 향후 5년간 연평균 20% 증가해 VS 사업부는 물론 전사 외형 성장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아울러 완성차 업체들의 소프트웨어 기반 차량(SDV) 전환 추진과 함께 VS 사업부 내 인포테인먼트 부문도 중장기적 성장을 이어갈 것이란 전망이다.

고의영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주가는 12개월 선행 주가순자산비율 1.0배로, 역사적 저점 주가순자산비율의 평균인 1.0배와 같다”며 “전장 부품을 필두로 B2B 회사로의 체질 개선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는 점에서 재평가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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