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익 이사장은 16일 국회에서 열린 보건복지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고객센터 노조와 공단노조에 2가지 요구를 내세워 단식을 시작했다”며 “공단노조는 사무노조협의체에 참여하고 고객센터 노조는 파업을 철회하라는 조건을 걸고 무리한 단식을 했다”고 말했다.
김 이사장은 “두 노조가 제 말을 어느 정도 수용해서 공단노조는 사무노조협의체에 참여하고 고객센터 노조는 월요일(21일)부터 업무에 복귀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오늘부터 단식을 중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콜센터 직원들의 파업에 따른 건보 가입자들의 불편이 이어지고, 이번 사건에 대한 여론이 악화하고 있는데다 고령의 김 이사장이 단식에까지 나서면서 고객센터와 공단 노조가 모두 우선은 대화에 나서기로 한 것으로 보인다.
한때 자회사 설립을 통한 고객센터 직원 고용 등의 대안이 제기되기도 했으나 이 역시 양쪽에서 모두 거부한 것으로 알려지기도 했다.
고객센터 노조는 우선 18일까지 파업을 유지하고 이때까지 예정된 집회 등을 진행할 계획이며 또 21일 업무에 복귀한 이후에도 공단과 교섭을 진행하더라도 상황에 따라 언제든 파업에 다시 나설 수 있다는 입장이다.
공단 내부에서는 사무노조협의체 참여로 인해 고객센터 노조의 직고용이 진행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공단 직원들은 취업준비생 등과의 형평성·공정성을 이유로 고객센터 직원들의 직고용에 대해 반대하고 있다.
이에 대해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은 “정부 내에서 방침이 정해져 있기 때문에 이에 따라서 공정하고 투명하게 진행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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