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자체장에게 듣는다]장덕천 부천시장 "주차로봇으로 주차난 푼다"

장덕천 시장, 주차난 해결 총력 대응
"마을주차장·주차로봇 등 본격화 계획"
영상문화산업단지 조성 사업 '순항'
장 시장 "통합돌봄, 사회적약자 지원"
  • 등록 2019-05-21 오전 6:17:00

    수정 2019-05-21 오전 7:00:23

장덕천 부천시장이 시청 시장실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 = 부천시 제공)


[부천=이데일리 이종일 기자] “마을주차장과 주차로봇을 통해 부천의 주차난을 획기적으로 해결하겠습니다.”

장덕천 경기 부천시장은 20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주민 삶의 질 개선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장 시장은 “주차문제는 원도심의 핵심 민원”이라며 “공약으로 추진할 정도로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으며 지난해 7월 취임 뒤 주차장 확대 계획을 세웠고 1년 남짓 마을주차장, 주차로봇 사업 등을 추진했다”고 밝혔다.

마을주차장 사업 착수…주차로봇도 개발

마을주차장은 소규모 주택정비구역에 들어서는 공영주차장을 뜻한다. 새로 짓는 아파트의 지하 2층을 시가 빌려 주차장으로 조성하고 아파트 주민이 직접 운영하는 것이다. 인근 동네 주민은 저렴한 비용으로 마을주차장을 이용할 수 있다.

장 시장은 “원도심 마을 대부분의 주차장이 40%도 갖춰지지 않은 문제를 해소하려고 마을주차장 공약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첫 사업은 여월동 가로주택정비사업조합과 함께한다. 지난달 10일 ‘마을주차장 공동건립’ 기본협약을 했다. 100면 안팎의 여월동 마을주차장은 2022년 문을 연다.

부천시는 소사권역 등 소규모 정비구역 20곳과 논의하면서 다음 사업 대상지를 정하고 점차 확대할 방침이다. 마을주차장이 조성되면 교통 흐름을 개선하고 보행로를 확장할 수 있다.

장 시장은 이외에 주차로봇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주차로봇은 정차된 차량을 직접 옮겨 주차장에 주차해주는 로봇이다. 사람이 타지 않은 차량을 로봇이 주차하기 때문에 차량과 차량 사이의 간격을 좁힐 수 있다. 그러면 주차장 면수 대비 30%를 추가하는 효과를 낸다. 장 시장은 “지난해 6월 시장 당선 뒤 부천지역 로봇업체 대표들에게 주차로봇 생산을 제안했다”며 “부천시 예산을 지원해 현재 개발단계에 있고 올 연말 결과가 나온다”고 말했다. 그는 “주차로봇은 자율주행으로 차량을 빽빽하게 주차할 수 있다”며 “부천기업 기술력으로 가능하다. 주차로봇 사업이 시작되면 전국에 전파하고 외국에 수출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부천시는 주차장 확보를 위한 국토교통부의 스마트시티 챌린지 사업 공모에도 참여해 1차 선정됐다. 실증작업 등을 거쳐 올 12월 최종 선정 단계가 남았다. 공모에 선정되면 250억원을 지원받는다. 부천시가 공모에 제출한 사업계획은 대규모 야간주차장 활용이다. 이 사업은 야간에 비는 관광서나 공원 주차장, 종합운동장 주차장, 학교주차장 등을 시민에게 유료(월 3만원 정도)로 빌려주는 것이다. 주차장과 거주지 사이의 거리가 먼 시민을 위해 전기차 셔틀버스, 전동 킥보드 등의 교통수단을 제공한다.

장 시장은 “챌린지 사업은 마을기업이 맡게 하겠다”며 “사업이 안착되면 연 600억원의 매출이 발생한다. 주차난을 해소하고 일자리도 창출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마을주차장, 주차로봇, 챌린지 사업이 본격화되면 부천의 주차문제는 대폭 해소될 것”이라고 말했다.

“영상문화단지는 부천의 미래 성장동력”

부천시는 2025년까지 상동에 35만여㎡ 규모로 영상문화산업단지를 조성한다. 최근 민간개발 우선협상대상자로 GS컨소시엄을 선정했다. 장 시장은 “영상문화산업단지는 부천의 미래 성장동력”이라며 “이 산단은 문화산업의 중심이다. 산업 확장 범위, 성장 규모를 예상하기 힘들 정도로 엄청나다”고 말했다. 또 “영화, 만화, 애니메이션, 공연, 연주 등 문화산업이 다 들어간다. 미술·음악 분야도 포함한다”며 “소니픽쳐스 등 28개 영상기업이 입주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시는 이달 안에 자문단·협상단을 구성한 뒤 GS컨소시엄과의 협상에 들어갈 방침이다.

그는 “협상 개시를 통보하면 2개월 안에 협상을 끝내야 한다”며 “GS컨소시엄은 공공기여(기부)로 9000여억원을 제안했다. 협상을 잘 마무리하고 많은 기업을 유치해 부천을 문화산업 도시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영상문화산단 조성과 함께 종합운동장 일원에 지식산업단지를 만들고 대장동 첨단산업단지를 완성하면 고부가가치 산업 발전으로 부천의 경제를 한 단계 도약시킬 수 있다”고 밝혔다.

장덕천 부천시장이 시청 시장실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 = 부천시 제공)


장 시장은 문화산업과 함께 사회적 약자의 돌봄사업에도 역점을 두고 있다. 부천시는 최근 보건복지부의 통합돌봄(커뮤니티 케어) 선도도시 사업 대상에 선정됐다.

그는 “다음 달부터 지역사회 통합돌봄 사업을 추진한다”며 “노인 대상 사업을 장애인, 아동으로 확대하고 법률지원도 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통합돌봄은 의료기관에서 퇴원한 노인에게 자택 방문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시작한다. 변호사 출신인 장 시장은 법률 지원 등으로 사업 범위를 넓혀 많은 시민이 혜택을 받게 만들 계획이다.

장 시장은 “얼마 전 법조인들과 만남에서 치매 노인의 재산 상속 문제로 형제간 분쟁이 자주 발생한다는 말을 들었다”며 “대책이 필요하다는 조언이 있었는데 의사결정능력이 없는 노인들을 지원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 통합돌봄 사업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조보아, 섹시美 대폭발
  • 핫걸!
  • 시청역 역주행
  • 작별의 뽀뽀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