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욜로라이프③] 바다를 품은 억새, 금빛 물결따라 달리다

제주관광공사 추천관광 10선
  • 등록 2017-09-24 오전 12:03:24

    수정 2017-09-24 오전 12:03:24

억새를 가장 아름답게 볼 수 있는 곳 중 하나인 ‘금백조로’(사진=제주관광공사)
[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여름의 끝자락에 봉곳이 솟아나기 시작하는 억새는 10월부터 11월 사이 제주 전역을 황금빛으로 뒤덮으며 장관을 이룬다. 태양 빛을 받아 반짝거리는 풍경 속을 드라이브 하다보면 내가 바람이 된 듯한 느낌으로 충만해진다. 특히 제주시 구좌읍부터 성산읍 수산리까지 약 10km에 이르는 금백조로는 억새를 가장 아름답게 볼 수 있는 곳으로 꼽히는 곳. 왕복 2차선의 좁은 도로를 드라이브하고 나면 풍요로운 기쁨으로 마음이 가득 차게 될 것이다. 1100도로에서 동쪽으로 펼쳐진 산록남로(1115)를 달리면 바다를 품은 억새 풍경을 볼 수 있다. 납읍관광목장에서 어승생수원지까지, 또 천왕사와 관음사까지의 산록북로(1117)나 새별오름부근의 평화로도 드라이브하면서 찬란한 억새를 볼 수 있는 곳이다.

한울랜드 ‘연날리기’ 체험(사진=제주관광공사)
◇바람에 실은 소망 하나

맑고 청아한 하늘 위, 선을 그리며 자유롭게 유영하는 연을 보며 소망을 실어 보낸다. 연이 바람을 타며 높이 날아오를수록 깨우치게 되는 것은 맞바람은 나를 가로막는 방해꾼이 아니라 내가 더 높이 날 수 있는 도구가 된다는 사실. 마음에 짊어진 짐이 조금은 가벼워질 지도 모른다.

고려 최영장군이 제주도의 몽골세력을 축출할 때 연을 이용했다는 이야기가 전해질 정도로 제주와 연은 관계가 깊다. 연박물관이 있는 한울랜드나 새별오름, 너른 벌판 등 복잡한 구조물이 없는 지역에서 종종 연 날리는 모습을 볼 수 있다. 가을 여행주간인 10월21일부터 11월5일까지 16일 동안 새별오름과 광치기해변에서는 연날리기를 할 수 있는 키트 100개를 선착순으로 무료 제공해준다. 자세한 문의는 064-735-7311로 하면 된다.

중문진실캠핑장(사진=제주관광공사)
◇마음의 실타래를 풀어가는 밤

중문진실캠핑장에서는 가을밤을 밝혀줄 작은 공연이 펼쳐진다. 10월 21일, 28일, 11월 4일 토요일 사흘간 ‘제주 삼무의 밤‘이라는 주제로 인디밴드의 공연, 바비큐 등이 어우러진 문화관광파티가 진행된다. 중문관광단지 천제연공원내에 위치한 중문진실캠핑장은 모든 시설이 세팅되어 있는 캠프장으로 캠핑장비가 없어도 캠핑의 재미와 멋을 느껴볼 수 있는 곳이다. 캠핑장에 숙박하며 파티에 참여해도 되고, 이벤트에만 참여할 수도 있다. 따뜻한 불 옆에 둘러앉아 함께 식사를 하고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 속에서 마음에 얽혔던 실타래가 풀어지지 않을까. 자세한 문의는 064-735-7311로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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